매일신문

한수원본사 이전 양북·감포 유력

"경주시 추천하는 곳으로"

경주 양북면 또는 감포읍이 한국수력원자력(주) 본사 이전 부지로 최종 선정될 것 같다.

18일 경주시에 따르면 한수원이 지난 15일자로 공문을 보내 "시와 동경주(양북·양남·감포) 주민들이 추천한 양북·감포 지역 4곳 중 한 곳을 선정해 21일까지 통보해 달라. 시의 통보가 없을 경우 한수원은 지금까지 거론된 동경주 지역 중 한 곳으로 가겠다."고 밝혔다는 것.

이 4곳은 양북 장항리, 양북 어일리 A·B지역, 감포읍 감포·전동리 등이다.

한수원은 이전지 선정과 관련해 도심권과 동경주 지역민들 간 갈등이 해소되지 않는 상황에서 2007년 1월 1일인 법적 이전계획 수립 기간이 다가오자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심권으로 이전할 경우 동경주 주민들의 강력 반발로 방폐장과 신월성 1·2호기 건설이 차질을 빚을까 우려했다는 것. 또 양남면 2곳에 대해서는 이전에 따른 경제효과가 울산권으로 유출된다는 경주시의 반대로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동경주 주민들이 한수원 본사의 동경주 이전을 포기하면 2천 억∼2천500억 원이 들어갈 한수원 생활연수원과 에너지박물관·문무대왕 청소년 호국수련관 건립 등의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한수원의 제안은 없던 일로 되게 됐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도심권 주민들과 동경주 주민들은 막판 세대결을 통해 한수원과 경주시를 각각 압박하고 나섰다.

동경주 주민들의 '방폐장 유치 확정에 따른 지역대책위원회'(이하 동경주 대책위)는 18일 오후 2시부터 월성원전 후문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했다.

이에 맞서 경주 도심권으로 이전을 요구하는 '경주도심위기범시민연대'는 19일 오후 경주시청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경주·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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