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병원들에 감염 후 몇 시간 만에 인명을 앗아갈 정도로 치명적이고 강력한 신종 슈퍼박테리아(MRSA) 비상이 걸렸다.
영국 보건국은 한 간호사와 이 간호사의 병동에 입원했던 환자가 항생제가 듣지 않는 치명적인 신종 슈퍼박테리아에 감염돼 사망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2명의 사망자를 포함해 모두 11명이 이 슈퍼박테리아에 감염됐다고 텔레그래프 신문은 19일 보도했다.
이 신종 병원균은 PVL(Panton-Valentine leukocidin)이라고 불리는 독소를 생산하는 치명적인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의 일종이다. 이 신종 슈퍼박테리아는 노약자만 공격하는 게 아니고 건강하고 젊은 사람도 공격한다. 또 감염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목숨을 앗아갈 정도로 강력하다. 이 신종 박테리아는 백혈구를 공격함으로써 환자가 감염에 맞서 싸울 수 없게 만든다.
이 슈퍼박테리아에 감염된 11명 중 7명은 잉글랜드 중부 스톡 온 트렌트에 있는 노스스태퍼드셔 대학병원에서 집단 감염됐고, 4명은 이 병원균에 감염된 병원 직원과 같은 집에 사는 동거인들이다. 감염자들은 2명만 환자이고, 나머지는 모두 건강한 사람들이었다. 특히 종기나 종양 같은 상처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위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박테리아는 피부 접촉을 통해 혹은 같은 수건을 사용하는 사람들 간에 퍼질 수 있고, 이 박테리아에 감염돼 사망한 간호사는 죽기 전 폐렴에 걸렸고, 유사 쇼크증세를 보였다.
의학 전문가들은 이 슈퍼박테리아가 1950년대 절멸했다가 금세기 들어 다시 출현했다고 말하고 있다.
이 슈퍼박테리아가 병원에서 집단 감염 사태를 빚기는 처음이지만, 최근 2년 동안 병원이 아닌 곳에서 해병대 군인을 포함해 5명이 이 박테리아에 감염돼 사망한 사례가 있다.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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