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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코카 말살정책 반대 정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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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美 좌파 지도자들 재배·경작지 늘려

남미의 좌파 지도자들이 미국의 코카 말살정책에 반대하는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코카는 주요 마약 중 하나인 코카인의 원료가 되는 식물로서 미국은 자국으로의 코카인 밀반입을 막기 위해서는 코카 재배 자체를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고 누누이 강조해왔다.

코카 말살 정책은 대(對)테러 정책의 일환으로서 미국의 대(對)중남미 외교의 핵심 현안으로 꼽힌다.

그러나 미국의 맹방이자 우파 보수성향 알바로 우리베 대통령이 통치하는 콜롬비아를 제외하고는 남미 내 주요 코카 생산국들은 중남미 전통식물로서의 코카 재배경작지를 늘려주는 합법화 정책을 노골화하고 있다.

볼리비아 최초의 원주민 출신 대통령인 에보 모랄레스(47)는 대통령 포고령을 통해 자국내 합법적 코카 경작지 상한을 지금의 1만 2천㏊에서 2만㏊로 거의 두 배로 늘리겠다고 최근 코카재배 농민들에게 약속했다.

중도 성향의 알란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은 심지어 코카 잎을 드레싱 따위 소스로 버무려 샐러드로 만들어 먹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페루 언론들이 20일 보도했다.

페루는 콜롬비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코카인이 많이 제조되고 있다.

가르시아 대통령은 코카의 합법적 사용을 늘리면 코카인 생산 및 밀거래에 대처하는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코카 잎은 인후염, 감기의 고통을 완화시켜 주는 등 가치있는 용도가 수없이 많다며 '코카 예찬론자'임을 주저하지 않았다.

대표적 좌파 지도자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베네수엘라의 경우 미국은 코카 말살을 위한 협조는 고사하고 마약퇴치 협조 요청도 꺼내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차베스 대통령은 작년 8월 미 마약단속국(DEA)에 대해 스파이 활동을 하고 있다고 강력 비난하면서 DEA와의 협력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마지막으로 갖고 있는 무기는 경제원조 및 무관세 혜택 중단 등으로 볼 수 있다.

이번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남미 안데스 국가들에 특혜관세 혜택을 부여하는 조치(ATPDEA)의 적용 시한을 6개월 연장하는 법안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마약퇴치에 협조하는 대가로 미국에 수출되는 수천여 품목의 관세를 매기지 않은 이 제도는 페루, 콜롬비아, 에콰도르, 볼리비아 등 주요 코카 재배국들에 혜택을 주었다.

이와 관련, 코카 정책을 두고 미국의 원조 및 관세 혜택이 중단될 경우 남미 좌파 정부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코카 잎을 다양한 음식으로 직접 활용할 경우 인체내 영양분 공급에 대해서는 학계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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