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전의 밤에/미나모토 다카시 지음/정윤아 옮김/문학수첩
옛사랑을 잊지 못하는 남자, 아내와 애인 사이에 흔들리는 회사원, 비밀을 간직한 주부, 출소한 야쿠자, 직장 상사와 불륜에 빠진 커리어 우먼, 인공위성에 푹 빠진 소년, 아들을 버린 어머니... . 그들의 크리스마스 이브가 시작되려고 한다. 그때 모든 빛이 사라지고 대정전이 일어난다.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사랑의 모음. 일본판 '러브 액츄얼리'다. 2003년 미국에서 발생한 사상 최대의 대정전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기획된 이 작품은 단 하룻밤 동안의 러브스토리다. 인간의 불이 사라지고, 하늘에는 별빛만 있다. 그 속에서 인간의 허위의식과 가식은 깨지고, 순수한 영혼들의 사랑과 자유만 빛난다. 병원에서, 재즈바에서, 도로에서, 호텔에서, 엘리베이터에서... . 어둠을 사이에 두고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 양초의 불빛이 서로의 눈을 들여다 보게 한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 연말을 따뜻하게 느낄 수 있는 소설이다. 480쪽. 1만2천원.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성추행 호소하자 2차 가해, 조국은 침묵"…강미정, 혁신당 탈당
7년 만에 악수 나눈 우원식·김정은…李대통령, 禹 통해 전한 메시지는?
우원식 "김정은과 악수한 것 자체가 성과"…방중일정 자평
[단독] "TK통합신공항 사업명 바꾸자"…TK 정치권서 목소리
고개 숙인 조국혁신당 "성비위 재발 막겠다…피해회복 끝까지 노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