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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항쟁 20년)"나의 6월은 □ □ □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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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사의 물줄기를 바꾼 1987년 6월 항쟁이 올해로 20년이 됐다. 민중의 힘으로 대통령 직선제를 쟁취해 낸 6월 항쟁을 두고 다양한 평가가 나오고 있으며, 20년을 기념하는 행사와 함께 국가기념일로 제정하자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6월 항쟁은 어떤 모습으로 각인됐는지를 짚어봤다.

"87학번은 '6월 항쟁', 97학번은 'IMF', 07학번은 'me'."

다른 어떤 부차적 설명보다 그 세대가 가진 특징과 고뇌를 잘 드러내 주는 게 바로 키워드(Key Word)다. 요즘 10~20대들이 극단적 자기애에 집착하고 있다면 97학번으로 대표되는 10년 전의 젊은 세대는 IMF가 몰고 온 광풍에 몸을 떨어야 했다.

지금부터 20년 전인 87년 이 땅의 젊은이들은 대통령 직선제 쟁취를 위해 거리를 누볐다. 6월 항쟁하면 생각나는 키워드를 통해 6월 항쟁의 의미를 되새겨본다.

'사람에 대한 예의'

△전태흥(45·미래데이타 대표)=6월 항쟁하면 떠오르는 것은 다소 철학적인 얘기로 '사람에 대한 예의'다. 그 당시 정권은 국민들에 대한 기본적인 것을 지키지 않아 결국엔 항쟁이 일어났다. 어느 정권이든 권력이든 사람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6월 항쟁은 개인적으로 두 가지를 안겨줬다. 하나는 인간이 정의로운 길을 걷는 것이 옳다는 확신이고, 또 하나는 시대를 이끌어가는 것은 말없는 민중이란 믿음이다.

'최루탄'

△이형직(35·회사원)=6월 항쟁 당시 중 3이었다. 6월 항쟁하면 떠오르는 키워드는 최루탄이다. 시위 때문에 버스가 운행하지 못해 내려서 걸어간 적도 있고, 한일극장에서 영화를 보고나오다 최루탄에 고통을 당한 적도 있다. 6월 항쟁의 의미가 잘 와닿지는 않지만 그 때보다 사고가 자유로워지는 등 민주화에 기여한 측면이 있다고 본다.

'민주화'

△박종률(46·대구도시가스 PR팀장)=6월 항쟁하면 민주화란 단어가 생각난다. 그때는 어둡고 억압된 시절이었다. 그런 가운데 자율, 민주화로 넘어가는 하나의 표출이 바로 6월 항쟁이었다. 그 정신은 오늘의 민주주주의에 기여했다. 하지만 너무 지나치게 자율이 강조되다보니 사회적으로 악용하는 사람들도 있다. 비싼 비용을 치르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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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지(24·여·화성산업 (주)동아백화점)=솔직히 6월 항쟁에 대해 잘 모른다.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과정이나 또는 역사적으로 6월 항쟁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자세히 알지 못한다. 피부로 와닿지는 않지만 민주화 운동의 하나로 기억하고 있다.

'아쉬움'

△정현수(40·맑고푸른대구21추진협의회 사무처장)=조금은 안타까운 측면이 있다. 미래에 대한 대의와 희망을 갖고 6월 항쟁이 일어났다. 하지만 현재 사회적 시스템은 민주화가 됐을지 모르지만 생태나 환경, 사람들 간의 유대감과 공동체 의식 등 이런 부분들에는 6월 항쟁의 정신이 제대로 스며들지 못했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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