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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농촌체험] 도시민-농민 '인간적인 만남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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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호가 농촌관광에 참여하고 있는 경주 안강읍 옥산1리 세심마을은 인근에 민속마을로 지정된 양동마을과 옥산서원을 두고 있다. 하지만 세심마을이 농촌관광에 성공한 것은 경주의 많은 역사유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좋은 조건뿐 아니라 마을 주민들이 개방적이고 진취적인 사고로 도시민들에게 농촌의 마음을 적극적으로 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족단위로 찾아온 도시민들은 저녁을 먹은 후 주민들 도움을 받아 연 만들기에 열중했다. 연 날리기, 팽이치기, 제기차기 등 과거 농촌에서 흔하게 이뤄졌던 놀이가 요즘 도시 어린이들에게는 생소하게 여겨질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러나 동행한 부모들은 추억을 떠올리며 아이들보다 더 재미있게 연을 만들었다. 농촌관광이 아이들과 부모들 간에 추억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기회가 되는 셈이다.

농촌관광에서 체험 프로그램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체험을 통해 농촌을 느끼고,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농촌관광이 지나치게 체험프로그램 위주로 진행될 경우 그 본질을 벗어날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 틀에 박힌 프로그램을 진행해야 하는 주민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지나친 체험프로그램은 번거로운 도시생활에서 벗어나 한적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가족들과 보낼 수 있는 기회를 뺏기도 한다.

농촌관광의 본질은 도시민과 농촌마을 주민 간에 인간적인 만남의 기회가 되는 것이다. 그러한 만남을 통해 자연스럽게 농촌을 찾는 지속적인 도농교류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김규호 (경주대 관광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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