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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함께-송재학 作 '버들강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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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들강아지

송재학

버들강아지에는 하늘거리는 영혼이 있다 봄날을 따라다니며 쫑알거리는 강아지의 흰 털도 버들강아지와 같은 종족임을 알겠다

한 영혼을 음양이 나뉘어서 하나는 어둔 땅 아래 뿌리를 가져 식물이게 하고 다른 하나는 어둠을 뇌수 안에 가두어 강아지처럼 돌아다니게 한 것이다

이 시를 읽은 반칠환 시인의 말; "툰드라의 봄날, 에스키모인들이 가장 먼저 따먹는 것이 버들강아지란다. 생으로도, 튀겨서도 먹는데 비타민이 풍부하다." 그렇구나, 식물성의 이 강아지도 껍질째 요리해서 먹는구나. 꽃사슴 피 마시고 기러기 탕 끓여 먹는데 버들강아진들 어찌 못 먹으랴. 그건 그렇다 치고, 흰 솜털 뽀송한 버들강아지와 앙증맞은 흰털 강아지가 같은 종족이라고? 그거 참 그럴 법한 얘기. 우주 삼라만상의 이치는 흑백에 있는 것. 낮밤이 있는가 하면 밝음과 어둠이 있고, 지상과 지하가 있는가 하면 환희와 고통이 있다. 봄날의 "하늘거리는 영혼"이 있기 위해서는 어둔 땅 아래 추위를 견딘 "뿌리"가 필요하고, "봄날을 따라다니며 쫑알거리는 강아지"의 움직임 뒤에는 "욕망"이라는 "어둠"이 뇌수에 숨어 있는 법. 이 무슨 허튼 소리! 어둠이니 밝음이니 골치 아픈 시 분석은 전문가에게 맡겨버리고 "버들"이라는 소리를 입술에 얹는 순간 온몸에 번져나가는 풋풋하고 야들야들한 봄기운을 느껴보자고요.

장옥관(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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