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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확보 발로 뛰어라!"…경북도 TF팀 발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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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부처 상대 전방위 활동

"악착같이 도전한다." "온몸으로 부딪힌다." "인맥을 최대한 활용한다."

기업체 영업사원들의 단합대회에서나 나옴직한 구호가 경상북도 공무원들 입에서 쏟아졌다.

경북도는 9일 오전 8시 대강당에서 'B7-TFT' 발대식을 갖고 전 행정력을 내년 국가예산 확보에 집중하기로 했다. B7(Budget 2007)은 영어로 예산을 의미하는 Budget에 2007년을 붙인 합성어로 김관용 도지사가 직접 명명했다.

10개반 55명으로 구성된 'B7-TFT'는 이철우 정무부지사가 팀장을 맡고 본부장 및 국장이 반장, 과장 및 팀장들이 반원이다. 이들은 정부 부처 예산안이 마련되는 5월 초까지 서울에 머무르며 관련 공무원들을 상대로 예산 확보 노력을 기울이게 된다.

도는 중점 시책 사업에 대해서는 담당 공무원을 지정하는 '예산확보실명제'를 시행, 실적이 우수한 공무원은 인사 반영과 함께 성과급을 지급하고, 희망부서 배치 및 해외연수 등 특전도 제공할 계획이다.

TF팀장인 이철우 정무부지사는 이날 발대식에서 "경북도는 재정자립도가 21.9%에 불과, 국가예산 최대 확보만이 지역발전을 견인할 수 있기 때문에 반원들 모두가 서울에서 산화한다는 자세로 일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경북도가 연초부터 서둘러 중앙예산 확보에 나선 것은 광주, 전남, 인천 등 국가 예산을 집중 지원받는 타 시·도의 경우 공무원들이 중앙부처 관계자들과의 잦은 대면 접촉을 통해 예산 편성 타당성 알리기에 나서 상당한 효과를 거뒀다는 판단 때문.

이들 시·도는 실무자들이 정지 작업을 벌이고 나면, 시장·도지사나 부시장·부지사가 실국장 및 차관급 설득에 나서고, 마지막으로 현 정권에 진출해 있는 실세 정치인들을 동원하는 방법으로 무난히 예산을 확보해 왔다.

최정암기자 jeong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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