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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뒤바뀐 경찰지구대…주업무 방범 '뒷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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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순찰에 차량 동원돼

경찰 지구대의 근무 변화로 범죄 예방 등 치안 활동이 소홀해졌다는 지적이 경찰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대구경찰청이 지난달 초부터 교통안전순찰 프로그램을 시행하면서 각 경찰서 지구대 경력과 순찰차를 대거 동원하자 상대적으로 지구대의 주업무였던 순찰 및 주민 생활 안전 등 활동이 주춤해졌다는 것.

특히 교통안전순찰대를 구성, 각 경찰서별로 방범 취약 시간대인 오후 11시부터 오전 3시 사이에 순찰차 7, 8대를 한꺼번에 동원, 관할 주요도로를 순찰하면서 이 시간대 경찰 차량을 이용한 주택가 등 범죄 예방 활동에 어려움이 적잖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 지구대마다 순찰차가 1대 이상 동원되는데다 불법 주·정차, 음주 단속 등 교통 지도 업무에 중점을 더 두다보니 신고가 집중되는 시간대의 경우 순찰 인력 및 차량이 부족하다는 것.

한 지구대 경찰관은 "교통 관련 업무도 중요하지만 이에 너무 편중돼 있어 주업무인 범죄 예방 순찰에 소홀할 수 밖에 없다."며 "현재 지구대 근무는 불법 주정차 및 음주 등 교통 관련 업무와 방범 활동 업무의 비율이 8대 2나 7대3 정도로 주객이 전도돼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구대 한 경찰관은 "그냥 위에서 시키는 대로 하면 별 무리가 없을지도 모르지만 절도 등 주민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 소홀해진다"며 "최근 대구에서 강·절도 사건이 잇따르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구경찰청은 교통 관련 업무 때문에 방범에 소홀하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 또 교통안전순찰대가 교통 관련 단속 업무뿐 아니라 도로를 따라다니면서 순찰하기 때문에 자연스레 범죄 예방이나 검거 등의 효과도 거두고 있다는 것이다. 대구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대구 경찰의 절반이 지구대에 근무하고 있으며 교통 관련 업무도 지구대 근무의 하나인 만큼 근무자 중 일부를 배치하는 것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교통안전순찰 시행에 따라 치안 활동에 나설 차량이 부족하다면 오토바이 등을 최대한 동원, 문제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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