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대구대공원 예정지(대구 수성구 삼덕동)에 달성공원 이전과 함께 '기념공원 조성', '명품숲길 조성', '전천후 육상 경기장 건설(월드컵 보조경기장)' 등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대비한 인프라 구축 방안을 마련했다.
시는 17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나라당 대구시당과의 당정 협의회에서 세계육상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9천664억 원(국비 3천996억 원·시비 5천668억 원)을 들여 경기장 시설과 도로, 문화, 환경 등 도시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임을 밝히고 지원을 부탁했다.
시는 총 사업비 가운데 1천155억 원(국비 479억 원)은 2008년, 8천509억 원(국비 3천517억 원)은 2009년 이후에 투자할 방침이며, 이들 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한 뒤 구체적인 추진방향을 수립할 계획이다.
시비 투자가 5천668억 원이나 되는 등 사업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인프라 구축 방안은 대구의 모습을 상당 부분 바꿔 놓을 만한 내용을 담고 있다.
◆세계육상대회 기념공원
대구대공원 내에 있는 달성공원 이전 예정지(수성구 삼덕동)에 기념공원을 만들 계획이다. 기념공원에는 도로 및 광장, 분수시설, 동물원시설 등이 조성된다. 기념공원 조성 계획은 여러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시는 대회가 열리기 전에 계획을 수립해 놓으면 금메달리스트 등 유명 선수들의 유니폼이나 신발 등 소장품들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수차례 이전 계획을 발표하고도 사업비 부족으로 실행하지 못한 달성공원을 이번 기회에 꼭 옮기겠다는 복안이다. 시는 세계육상대회 잉여금의 기념공원 조성 활용도 염두에 두고 있다.
◆명품숲길
명품숲길은 지하철 2호선 대공원역에서 야산을 가로질러 월드컵경기장으로 연결하는 2㎞ 길. 시는 6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육상대회 관중 수송 대책으로 월드컵경기장까지 직접 연결되는 대중교통수단(도시철도 등)을 추진하는 한편 시민들의 '걷는 문화' 정착을 위해 숲길 조성 계획을 마련했다. 시는 지하철 2호선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월드컵경기장까지 걷는 데 전혀 지루하지 않도록 숲길에 다양한 시설을 마련하기로 했다.
◆전전후 육상경기장 건설
전천후 육상경기장으로 관중 2만 명 수용 규모의 돔 구장을 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 지을 계획이다. 보조구장이 돔으로 만들어지면 대회 참가자 등 세계 육상인들에게 자랑할 만한 명물이 될 전망이다. 돔은 대회가 끝난 후 실내육상대회 경기장이나 프로축구단 대구FC의 전용구장으로 사용할 수 있는 등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라톤코스 정비
시는 세계육상대회의 마라톤코스(42.195㎞)와 주변을 대대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마라톤코스 도로와 주변 정비에 50억 원, 마라톤코스 배전선 지중화에 52억 원이 각각 투자된다. 시는 배전선 지중화 사업비의 경우 한국전력의 부담을 추진하고 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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