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본지 독자위원회 2차회의 "무한경쟁시대 거듭 혁신을"

▲ 매일신문 제6기 독자위원회 2차 회의에 참석한 독자위원들이 무한경쟁 시대에 매일신문이 살아남기 위한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김태형기자 thkim@msnet.co.kr
▲ 매일신문 제6기 독자위원회 2차 회의에 참석한 독자위원들이 무한경쟁 시대에 매일신문이 살아남기 위한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김태형기자 thkim@msnet.co.kr

제6기 독자위원회 2차 회의가 23일 오후 4시 30분 본사 3층 회의실에서 열려, 신문의 무한경쟁 시대에 매일신문이 살아남기 위한 방안을 여러모로 모색했다.

먼저 말문을 연 김동률 위원장은 "매일신문이 지역 대변지로서 주로 향토적인 시각을 반영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지만, 신문의 전체 분위기가 시대적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는 측면이 없지 않다."며 '신문의 혁신'을 거듭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또 매일신문의 기획력과 편집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면서도 "지면의 여백 활용에 일관성이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는 지난 회의에서도 지적한 내용으로 "바로 이웃한 지면에서조차 여백 처리에 불협화음이 드러나고 있다."는 실례를 들기도 했다.

이욱 위원은 교육 관련 기사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교육에 대한 기사에 지면을 상당히 많이 할애하고 있으면서도 굉장히 부정적인 기사가 많다."는 것이 이 위원의 판단이다. 이 위원은 따라서 "학교 자체의 문제점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교육정책이나 행정적인 문제로 발생하는 사안이 많은 만큼, 단순히 사건을 파헤치는데 그치기보다는 이를 심층 분석해 대안과 대책을 제시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렇게 할 경우, 일선 학교의 언론사 취재에 대한 다소 부정적인 시각과 비협조적인 경향도 사라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 위원은 또 "기사와 광고가 너무 혼란스럽게 뒤섞여 있어 신문 읽는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의견도 밝혔다.

조윤숙 위원은 "최근 게재된 가정의 달 특집이나 버스 파업 관련 기사, 팔공산 난개발 기사가 시의적절하고 내용도 좋았다."고 평가했다. 조 위원은 그러나 '시내버스' 관련 기획 기사에 대해 "3월부터 협상이 시작됐다는데, 좀더 미리 보도를 해 시민들에게 알리고 함께 대책을 모색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조 위원은 또 '경신고의 힘…' 관련 기사에 대해 "서울대 합격자를 많이 배출하는 것이 교육의 척도는 아닐 것"이라며 "이 기사가 과연 1면 머리기사로 게재될 만큼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동욱 위원은 "요즘 매일신문의 건강란이 상당히 심도있고 전문적인 의학 지식을 많이 다루고 있다."고 평가한 다음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이나 면역요법 또는 해독요법 같은 내용들이 과대포장된 연합뉴스나 외신기사 선택에 좀더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태곤 위원은 최근에 터진 미술대전 비리 사건과 잇따른 경매 최고가 경신 등 미술시장 활황에 관한 보도와 관련, "심도 있는 기사가 부족하다."면서 "미술 경매시장이 너무 서울 중심으로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소외된 지역 미술을 부각시키면서 미술에 관심 있는 일반인에게 '미술품 투자 여부를 결정할 만한 지침'을 마련해 주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했다.

김종태 위원은 "매일신문이 석간신문의 한계로 인해 열독성이 떨어지는 편"이라고 전제한 뒤 "'이웃사랑'이나 '지역 부동산 시장' 등과 같이 독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기사와 지역의 특성을 살린 연재물, 그리고 젊은이들을 위한 기사를 더욱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