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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시안 어린이들 우리말 배우기 '신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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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춘양초교 한글교실

▲ 한글교실에 참가한 학생들이 선생님의 질문에 손들어 답하고 있다.
▲ 한글교실에 참가한 학생들이 선생님의 질문에 손들어 답하고 있다.

외국인에 대한 편견을 허물고 공동체 의식을 정착시킨 시골 초등학교가 화제다.

23일 오후 봉화군 춘양면 의양리 춘양초교 2층에 마련된 코시안(코리아+아시아 인) 한글교실. 1~4학년까지 코시안 11명이 서툰 언어로 선생님과 묻고 답하며 한글 배우기에 한창이다.

"아침에는 네발, 점심에는 두발, 저녁에는 세발이 되는 것이 뭐가 있을까~요?"(변명은 교사·33·여) "저요, 저요···.", "사람···."이요.(최은실·2학년·코시안) "왜 일까요?"(교사) "금방 태어나서는 네발로 기어다니고, 나이들면 두발로 걸어 다니고, 늙으면 지팡이 짚고 다녀서 세발이지요."(김모 군)

교실에 "꺄르르" 웃음꽃이 피었다.

최현우(4학년) 군은 "한글교실을 다니기 전에는 말을 잘 못해 친구들이 놀렸지만, 요즘은 말장난도 하고 사이좋게 지낸다."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춘양초교는 지난해 5월 경북교육청에 다문화 가정에 대한 이해 교육 프로그램 운영 학교로 지정된 뒤 '한글교육, 사랑의 고리맷기'(한국인가정-국제결혼 가정), 이주여성 참여 및 자녀 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면서 이주 외국인에 대한 편견을 불식시킨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박희성(33·다문화 담당)교사는 "교육 전에는 '너희 엄마 외국에서 왔지', '너 얼굴이 검둥이야' 등으로 코시안을 가까이 하지 않던 아이들도 이젠 이해의 폭이 크게 넓어져 서로 잘 어울리고 있다."고 말했다.

봉화·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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