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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뜸농장] (22)봉화 문수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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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주동 씨가 참나무에서 자라는 표고버섯을 돌보고 있다.
▲ 윤주동 씨가 참나무에서 자라는 표고버섯을 돌보고 있다.

건조 표고버섯의 수입 증가와 유류비 상승으로 표고버섯 재배 농가들의 포기가 잇따르는 가운데 전자상거래를 통해 고소득을 올리며 부농의 꿈을 키우는 귀농인이 있다.

봉화군 물야면 개단리 문수농장. 자신이 생산한 표고버섯과 사과 등을 대도시 소비자들에게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로 팔아 연간 1억여 원의 소득을 올리는 친환경 농업인 윤주동(45) 씨의 농업 현장이다.

"첫 수확한 버섯과 사과를 공판장에 내다 팔았다가 생산원가도 못 되는 돈을 받아들고는 하늘이 캄캄했습니다."

1998년 서울에서 인쇄업을 하던 윤 씨가 경북의 최북단 봉화 첩첩산중으로 귀농해 주목한 것은 유통체계 개선. 농사 지으며 고생한 게 너무 억울해서 직거래를 생각한 것이다. 버섯을 차에 싣고 서울 아파트 단지를 돌아 다녔더니 생표고버섯을 공판장보다 3배 이상 비싸게 팔 수 있었다.

윤 씨는 그때부터 표고버섯과 사과 90% 이상을 직거래로 판매한다. 요즘은 인터넷이 주된 직거래 무대다.

"밭일 하거나 집을 비운 사이 주문을 못 받을 때가 허다했어요. 그래서 생각한 것이 전자상거래였습니다."

윤 씨는 농업기술센터를 찾아가 인터넷 홈페이지(www.msfarm.pe.kr)를 제작 의뢰하고 농업기술센터와 농업연수원, 농촌진흥청에서 실시하는 정보화 교육도 받았다. 대도시 직판장과 아파트 단지, 상가 등지를 돌며 명함을 뿌리고 홍보했더니 차츰 홈페이지 접속과 상품 주문이 늘었다. 지금은 단골 300~400여 명에 생산물의 90%를 전자상거래로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품질이다.

"고객 관리를 아무리 잘해도 좋은 제품을 생산하지 않으면 고객들 신뢰를 쌓을 수 없다."는 윤 씨는 최고 상품을 만들기 위해 표고버섯을 태양 건조시켜 왔고 먹는 물 수준의 지하수를 사용하고 있다.

"표고버섯을 벌크에 말리면 좋은 상품이 되지 못합니다. 태양 건조를 시켜야만 비타민D가 형성돼 약제로써 기능을 발휘합니다. 식품위생법상 표기를 못하도록 돼 있어 소비자들이 판단하기 어렵지만 표고버섯을 구입할 때는 '맑은 물 사용', '태양 건조' 상품인지 꼭 확인해야 합니다."

윤 씨는 일찌감치 친환경 농업과 전자상거래를 추진한 성과로 2003년 전국 농업인 홈페이지 경진대회 추천농가로 선정됐고 2004년 농산물품질관리원에 무농약품질인증, 경북 우수농작물로 지정돼 선도 농업의 기반을 구축했다.

새로운 도전도 꿈꾸고 있다. "앞으로 표고버섯을 이용한 다양한 가공품을 생산할 계획입니다. 특허와 상표등록이 마무리되면 대도시 소비자들이 직접 농장을 방문해 사과따기, 표고버섯 채취행사를 갖도록 할 작정이구요."

봉화·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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