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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경선 '弱3의 비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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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자금 2억5천만원 '발등의 불'

"사재를 털어서라도 또는 빚을 내서라도 경선 후보등록은 합니다."

'경선 기탁금 2억 미만'을 주장하던 한나라당 홍준표·원희룡·고진화 세 후보에게 후보등록기간(6월 11~13일) 내 2억 5천만 원 마련이라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이들 세 후보는 기탁금이 2억 원을 넘으면 출마를 접겠다며 배수진을 쳤지만 정작 금액이 확정되자 일단 어떤 방법으로라도 등록은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홍준표(서울 동대문을) 의원은 "후원금이 적게 들어왔기 때문에 사재도 조금 넣어야 할 입장"이라며 "경선 기탁금을 내고 후보 등록을 하면 합법적으로 도와줄 후원자들이 있다."고 털어놨다.

원희룡(서울 양천갑) 의원도 "당초 2억 원에서 5천만 원이 늘어나 부담이 더 커졌다."며 "일단 개인재산이라도 미리 당겨 쓰고 향후 후원금(3억 원까지 가능)으로 충당하는 방법으로 살림을 꾸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사실 가장 절박한 형편은 고진화(서울 영등포갑) 의원. 당장 빚이라도 내서 일단 등록부터 하고 본다는 입장이다. 고 의원은 올해 의원 재산등록 당시 1억 1천여만 원으로 다섯 후보 중 가장 가난한 예비후보라 경선금액 확정 이후에도 불만을 토로하며 당내 선거공영제를 주창하고 있다.

고 의원은 "대신 후원금이 많이 들어왔기 때문에 지난해 비축금액과 빚을 내서라도 등록할 예정"이라며 "향후 가난한 후보를 도와줄 후원자들이 줄을 이을 것"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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