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무더운 날씨에도 공공도서관은 많은 사람으로 붐빈다. 그런데 책을 고르다 보면 책에 전화번호 등 낙서가 돼 있거나 밑줄이 그어져 있는 책을 가끔 본다. 뿐만 아니라 책장이 찢겨 나가서 다음 내용을 알 수 없게 돼버린 난감한 경우도 있다. 일부 책은 찢어지거나 훼손된 부분을 스카치테이프를 이용해 붙여 놓아 보기 흉한 모습으로 남아 있다.
책을 찢어가는 것은 지식을 훔치는 행위와 다름없다. 자신의 이기적인 편리함을 이유로 다른 사람은 그 정보를 볼 수 없게 만드는 일은 없어져야 하겠다. 일반 열람실 사용자도 문제이다. 열람실 안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가끔 있다. 듣다 보면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개인적인 일들을 주고 받는 대화에 불과하다. 저절로 눈살이 찌푸려진다.
무더운 날씨에 여러 사람이 부대끼는 공공장소에서 이런 행위는 사람을 더욱 짜증나게 한다. 공공장소에서 지켜야 할 예절, 에티켓은 때와 장소를 막론하고 꼭 지킨다는 성숙한 시민정신이 아쉽다.
강영숙(대구 수성구 수성3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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