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의 박근혜 전 대표 측 끌어안기가 이번 주 본격화될지 관심이다.
경선 뒤 양측의 줄다리기가 벌써 2주를 넘긴데다 시기상 박 전 대표와의 화해를 더 이상 미룰 경우 대선을 앞둔 당 전열정비에도 차질이 예상되기 때문.
지난달 23일 이 후보는 "다음주에 박 전 대표를 만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속절없이 한 주가 지나갔다. 이 와중에 박 전 대표는 지난달 27일 2천여 명의 지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캠프 해단식을, 2일엔 대구에서 경선 선대위 해단식을 가졌다. 두 모임을 두고 이 후보 쪽에선 "해단식이 아니라 출정식"이라며 불편한 속내도 비치고 있다.
따라서 이 후보 측은 이번 주부터 적극적인 화해 제스처로 양자 회동 등 성과를 내야한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 비서실 부실장으로 내정된 주호영 의원은 "두 사람이 만나 대화하면 문제가 쉽게 풀릴 것"이라면서 "박 전 대표 입장이 어떻게 정리되느냐가 문제"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 측 유승민 의원은 "박 전 대표의 위상이 인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 친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주 경북출신 국회의원들을 만난 데 이어 3일엔 대구출신 국회의원들을 오찬에 초청했다. 이 부의장은 "강재섭 대표와 대부분의 의원들이 참석하기로 했다."며 "얼굴을 맞대고 허심탄회하게 협력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는 박 전 대표 측과의 화해를 위해 친박(親朴)인 박종근 위원장의 대구시당 위원장 유임 여부도 논의될 전망이다.
이번 주 예정된 대선기획단과 비서실, 특보단 인사에서 박 전 대표 측에 대한 배려도 이 후보 쪽의 화해 제스처와 관련이 있다. 비서실은 성격상 이 후보 측 사람들이 포진을 하겠지만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전에 실무형 인사가 포진할 대선기획단은 성격이 다르다. 당 화합을 위해 박 전 대표 측 인사들을 중용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이 후보 측 일부 강경파들이 여전히 박 전 대표 측 인사의 중용에 반대, 이 후보 측근 의원들의 내부 정비가 선결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곤기자 lees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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