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무농약 재배로 '새 송이버섯 박사'로 불리는 김천 조마면 대방리 '백산농산' 대표 여상규(49·사진) 씨가 부인과 함께 농협중앙회 선정 10월의 새농민상을 수상했다.
상주대 농대 축산학과를 졸업한 여 씨는 지난 1985년 영지버섯을 시작으로 버섯농사에 뛰어든 지 22년 만에 친환경과 고소득 영농을 평가받아 농민으로서는 최고 영예인 새농민상을 받았다.
여 씨는 "끊임없는 기술개발로 2005년 친환경 농산물 인증을 획득했고, 지난해는 경북우수농산물(GAP) 상표 사용 지정서를 인정받아 경북도 친환경농업인연합회로부터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상복이 터지고 있다."고 웃었다.
영지·느타리· 팽이 버섯을 거쳐 2000년 새송이버섯 재배에 눈을 돌린 여 씨는 그 해 버섯 종균 분양에 성공하고 2002년부터 현재까지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만 생산량 대부분을 출하하고 있다. 연간 2천여t 판매로 36억 원의 연매출을 기록하는 여 씨는 세계적으로 농산물 수입검역이 가장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진 호주와 캐나다, 미국 시장에도 소량이지만 상품을 수출하고 있다.
그는 "미국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식품 안전성을 인정받아 지난 8월 말까지 미국에 2억 원 상당의 물량을 수출했으며 시장확대를 위해 현지 라디오 방송 광고까지 실시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여 씨의 새 송이버섯 재배 기술력은 중국에서도 인정받아 현지 농장 설립을 적극 권유받고 있다. 지난 4일과 지난해 5월 두 차례에 걸쳐 여 씨의 김천 농장을 방문한 중국 무순현 요계 당서기 등 관계자들이 "무순현에 새 송이버섯 농장 설립에 필요한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통사정했으나 여 씨는 확답을 주지않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중국 초청으로 무순현 등지를 돌아본 여 씨는 "재배기술 노하우가 상품가치와 소득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저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력이 유출될 가능성으로 인해 중국 진출을 망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기술력만 보호되는 안전장치가 마련되고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수립한 후 거대 시장인 중국에 현지 농장을 설립할 것"이라는 사업 계획을 밝혔다.
김천·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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