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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성동초교 '방과후 학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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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성동초교는 복지관, 학생 수련관, 병원 등 지역 사회 기관과의 연계·협약을 통해 다양한 맞춤형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마련, 학생·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은 떡만들기 체험을 하는 모습.
▲ 대구 성동초교는 복지관, 학생 수련관, 병원 등 지역 사회 기관과의 연계·협약을 통해 다양한 맞춤형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마련, 학생·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은 떡만들기 체험을 하는 모습.

방과후학교 도입 이후 기존 특기적성 위주의 교육과 차별성을 찾으려는 노력이 학교들마다 분주하게 이뤄지고 있다. 방과후학교의 중심에 자리한 초등학교 경우 시·도 교육청이 직접 나서 시범학교, 우수학교를 선정하는 등 활성화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넘어야 할 산도 많다. 학교마다 여건이 다르고 학교 자체의 자원만으로는 내실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대구 성동초등학교가 기관협약을 통해 지역 사회와 연계하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다.

성동초교는 대구시 교육청으로부터 방과후학교 선도학교로 지정돼 2년째 운영중이다.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2005년 6월 지정)이라는 지역 특성에 맞춰 지역사회 기관과 손을 잡고 맞춤형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는 것.

먼저 성동초교는 본격적인 방과후학교 운영에 앞서 영남대병원의 도움을 얻어 학생들의 학습성향에 대한 기초 조사부터 실시했다. 학교 측은 이를 통해 1차 학습기능 진단검사를 통해 학습 장애를 가진 학생, 영재성을 지닌 학생, ADHD(주의력결핍및과다행동장애) 가능성을 가진 학생 등 126명의 '특별한 학생'들을 추출해 냈다. 일부 병원 진단이 필요한 학생들에 대해서는 2차 학습기능진단 검사를 실시하고 교직원·학부모 연수까지 가졌다.

성동초교는 이런 면밀한 조사를 토대로 학생들의 성향에 맞춘 다양한 맞춤식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었다. 학습장애가 발견된 학생들에게는 반올림교실과 음악치료, 진로탐색 프로그램을 마련했고 ADHD학생에게는 주의 집중력 향상을 위한 미술치료와 자람교실, with수성교실 등을 열었다. 특히 60명으로 구성된 반올림 교실은 외부 강사들이 수준별로 반을 맡아 해당 학생들이 학습 진도를 따라잡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영재성이 발견된 학생에게는 대학교 영재프로그램과 연결해 사제멘토링이나 사제동아리 활동을 권장하는 한편 일반 학생들에게는 독서논술 교실과 15개 테마로 된 방과후아카데미를 실시했다. 이규동 성동초 교장은 "학생들의 학습 성향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자료를 바탕으로 맞춤식 프로그램을 적용한 결과 공부에 어려움을 겪는 증상이 눈에 띄게 개선되고 학력이나 영재성이 신장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성동초교의 이런 성과는 학생 수련관, 병원, 보건소, 복지관 등 인근 지역사회 기관과의 협약을 통해 이뤄질 수 있었다. 학생들의 학습기능진단을 맡은 영남대병원을 비롯해 일반 학생들을 위한 방과후아카데미는 청소년수련관에서, ADHD 학생을 위한 자람교실 등은 황금복지관에서 맡았다. 독서논술교실은 한 논술클럽에서 맡았고 진로탐색 프로그램, 방과후 자원봉사활동 지원은 청곡·지산복지관과의 연계로 진행됐다.

이 교장은 "학교 혼자서는 할 수 없는 다양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들이 지역 기관 연계·협약으로 가능할 수 있었다."며 "이로 인해 사교육비 경감, 전인적 교육 기회 등 교육 수요자가 원하는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키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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