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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男 문경시의회서 난동 부려도 한달간 '쉬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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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시의회 의장 밀치고 의원에 욕설…의회는 고발않고 경찰은 조사 회피 의

회기중인 문경시의회에서 60대 남자가 의장을 밀치고 의원 및 직원들에게 욕설을 하는 등 난동을 부린 사실이 드러났다. 그러나 시의회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고 경찰은 이 사실을 알고도 조사를 회피하고 있어 의혹을 낳고 있다.

지난 달 21일 오전 10시50분쯤 임시회가 열리기 직전에 의장실에 들어온 A씨(60)가 문경새재 '대왕 세종' KBS 촬영장건에 대해 의회 직원들과 의논중이던 탁대학(57) 의장을 10여분간 힘으로 붙잡아 본회의장으로 못들어가게 제지하고 욕설을 퍼부었다.

당시 부시장과 의회 직원 등이 제지했으나 A씨가 워낙 거세게 행동하는 바람에 제대로 제지를 못했고 이 과정에서 탁 의장은 이리저리 밀리다 상의가 벗겨지는 등의 곤욕을 치렀다.

이어 A씨는 의장실에서 나와 약사인 여성시의원에게 " '대왕 세종'건에 반대하면 보건소를 통해 당신이 운영하는 약국을 박살내겠다."고 협박하고 이를 말리는 의회 직원 등에게 모욕적인 언사를 하는 등 20여분간 다시 소동을 벌였다.

탁 의장 등은 이날 '대왕 세종 ' 촬영장건 의회 통과에 대해 반대의사를 밝혀 시 집행부와 맞서고 있었다.

의회는 그러나 의장과 의원이 봉변을 당했는데도 아무런 조처를 취하지 않고 지금까지 쉬쉬해오고 있다. 사건 당시 현장에 사복 경찰까지 근무시켰던 문경경찰서 역시 한 달이 지나도록 조사를 하지 않고 있다.

결국 지난 15일 한 시민이 대구지검 상주지청에 '시의회의장 폭행사건'건에 대해 진정서를 내면서 이 사건이 드러났다.

모 경찰관은 "좁은 지역인데다 시의회의 고발이 없었고 A씨가 위세가 강해 다들 모른 척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사회단체 한 관계자는 "매번 유사한 사건 등이 흐지부지 되다 보니 지역에는 폭력에 대한 공포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면서 "지역 경찰이 안된다면 상부에서라도 지역 토호 관련 비리를 척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경·박진홍기자 pj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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