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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오락프로 '해피선데이' 독도 촬영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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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대원 위문은 좋지만…자장면 불법취사에 확성기도 사용

▲ KBS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독도 현지에서 자장면을 직접 만드는 장면. 독도에서는 금지된 행위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 KBS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독도 현지에서 자장면을 직접 만드는 장면. 독도에서는 금지된 행위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KBS가 천연기념물인 독도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취사를 하고 확성기를 사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해피선데이' 진행팀은 최근 독도에서 '1박 2일'간 머물면서 독도 경비대원 40여 명에게 자장면을 요리해주고 출연진이 합동 위문 공연을 펼쳤다. 이 장면은 지난 21일 방영됐다.

TV는 이날 요리사들이 접안시설 선착장에 임시로 만들어진 간이 조리시설에서 면발을 뽑고 자장면을 만들어내는 과정과 마이크를 든 가수들의 즉석 공연도 방영했다.

이에 대해 울릉 주민들의 반응은 엇갈리게 나타나고 있다. 한쪽은 천연기념물인 독도에서 취사나 확성기 사용 등이 금지돼 있는데 특정 방송사가 아무리 좋은 의도라고 해도 어떻게 관련 규정을 어기면서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느냐고 비판하고 있다. KBS에 허가를 했으니 다른 기관 단체에도 똑같은 적용을 해야 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걱정들을 하고 있다.

다른 쪽에선 고생하는 경비대원들에게 자장면을 먹이고 위문 공연을 하는데 그런 것 정도는 눈감아 줄 수 있지 않느냐는 입장.

현행 규정에는 독도의 현상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경우 사전에 문화재청장의 허가를 받도록 돼 있다.

이에 대해 문화재청은 "사실관계를 확인해 본 뒤 울릉군과 KBS에 경고 조치 등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울릉군 독도관리사무소도 "당초 구체적인 협의는 없었다.큰 훼손은 없었지만 이 같은 일을 예방하기 위해 KBS에 울릉군의 뜻을 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프로그램 제작진은 "자연 경관에 조금이라도 해가 되지 않는 공간에서 조리했고, 사용한 그릇들을 포함해 작은 쓰레기 하나도 독도에 남기지 않았다."며 "경비대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었을 뿐 자연경관을 훼손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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