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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선형 궤도를 천천히 그리면서 나뭇잎이 떨어진다. 더디게 내려앉은 낙엽이 거리에 수북하다. 망명 정부의 지폐처럼. 낙엽은 나무의 생리현상이다. 나뭇잎은 봄, 여름에 광합성을 해서 에너지와 양분을 만든다. 하지만 햇빛이 줄어드는데도 나뭇잎이 그대로 있으면 에너지는 덜 만드는 대신, 수분은 계속 증발해야 하므로 나무가 말라 비틀어 죽을 수밖에 없다.

김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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