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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구→구미→대구' 숨가쁜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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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대구시당-박 전 대통령 생가-동성로 방문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12일 대구·경북을 방문, 파격적 행보를 선보였다. 이회창 전 총재의 무소속 대선출마로 분열 가능성을 보이는 지역민심을 다잡고 박근혜 전 대표의 협력을 이끌어내겠다는 강한 의지가 방문하는 곳곳에서 묻어났다. 특히 전날 박 전 대표를 정치적 동반자로 존중하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이 후보는 박 전 대표를 의식한 행보도 계속했다.

이 후보는 이날 대구와 구미를 오가며 숨 가쁜 일정을 이어갔다. 오전 한나라당 대구시당 5층 강당에서 중앙선거대책위회의를 주재했다. 강재섭 대표를 비롯해 안상수·유종하·박찬모·김성이 선거대책위원장, 박종근 대구시 선대위원장, 김광원 경북도 선대위원장, 이방호 사무총장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박·김 선대위원장은 지역에서 이 전 총재의 바람을 잠재우고 '90% 투표, 90% 득표'를 하겠다는 의지와 전략을 보고했다.

이 후보는 곧바로 구미로 이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다. 박 전 대통령의 경제부흥 정신을 이어받고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것이라고 측근들은 밝혔다. 이어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대구·경북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박 전 대통령의 경제부흥을 높이 치하하고 박 전 대표와 협력을 통해 정권교체를 이뤄낸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 전 총재의 출마에도 불구, 보수층의 유일한 정통성 후보라는 것을 강조했다. 또 박 전 대표에 대한 협력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박 전 대표 끌어안기에 열중했다.

다시 대구로 이동한 이 후보는 대구상공회의소에서 지역 상공인을 대상으로 지역경제 회생 방안을 중심으로 한 강연에 참석, 침체에 빠진 지역경제 회생을 위한 대구·경북을 묶는 광역경제권의 필요성과 한반도 대운하를 통한 지역 경제 회생의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또한 대구 젊은이들의 해방구인 동성로를 방문, 젊은층과 대화의 시간도 갖는데 동성로까지는 지하철을 타고 지역민심을 직접 듣는 자리도 갖는다. 당초 상공회의소 측에서 특강이 끝난 뒤 만찬을 제의했지만 지역민들을 한 사람이라도 더 만나기 위해 급히 일정을 수정한 것이다. 이는 13일 이 전 총재가 서문시장을 방문, 지역민들을 직접 만나는 것을 겨냥해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종근 대구시당 위원장은"대선에서 대구·경북에 대한 큰 기대를 반영했고 특히 박 전 대표의 정서를 흡수하기 위한 배려가 크게 작용했다."고 밝혔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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