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극이 드라마의 대세인 요즘, 권상우 주연의 멜로 드라마가 방송을 시작한다.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못된 사랑'(극본 이유진·연출 권계홍)이 3일 오후 9시 55분 첫 전파를 탄다.
'못된 사랑'은 권상우, 이요원, 김성수 세 사람을 둘러싼 모진 사랑을 그리는 정통 멜로물이다. 사극의 홍수 속에서 시청자들이 이제 정통 멜로를 찾을 때가 됐다는 것이 '못된 사랑' 측의 기대.
그러나 넘어야 할 산이 많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월화드라마는 MBC '이산'과 SBS '왕과 나'가 양분 구도를 굳게 형성하고 있어 다른 작품이 끼어들 틈이 없기 때문.
KBS 미니시리즈로서는 오랜 시간 MBC '주몽' 등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해왔기에 또다시 사극 앞에 맥을 못 추고 있는 현 상황이 답답하기 그지없다. 올해 KBS 월화드라마 라인업 중 1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한 작품을 찾기 힘들다. 앞서 방송된 '얼렁뚱땅 흥신소'도 마니아층의 지지를 받았지만 3~4%대의 참담한 성적으로 막을 내렸다.
제작사 측은 "겨울은 유독 눈물과 진한 사랑의 정서가 느껴지는 정통 멜로의 강세가 두드러지는 시기"라며 '미안하다, 사랑한다'나 '발리에서 생긴 일' 등 겨울에 방영돼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멜로 드라마를 예로 들었다.
권상우는 "'천국의 계단' 이후 다시 한번 '못된 사랑'으로 멜로 드라마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면서 '못된 사랑'에 대한 의욕과 기대를 드러낸 바 있어, '못된 사랑'의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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