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대선이 종반으로 치닫고 있지만 과거 대선과는 달리 유권자들의 반응이'무덤덤'하기만하다. 각 후보 진영과 정당, 선관위 등 대선관련 기관·단체들은 이구동성으로 대선 열기가 달아오르지 않는다고 애태우고 있다.
정치권은 지난 15대·16대 대선 때는 양자간 치열한 맞대결 구도가 선거기간 내내 이어졌지만 이번 17대 대선은 선거 중반을 넘어선 현재까지도 접전 구도가 형성되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여론조사결과를 보면 2위 그룹인 이회창 무소속 후보와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가 1위인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와의 지지차를 좀체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 또한 정책 대결보다는 후보 간 네거티브 일색의 대결 공방도 유권자들의 대선 관심을 잃게 한 원인이 되고 있다.
이상학 한나라당 대구시당 처장은 "관중(유권자) 입장에선 '경기(대선)'에 나선 선수들의 인기가 치솟아야 관중석을 메우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투표율과 득표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젠 경기장을 떠나는 관중을 붙잡아야할 판"이라고 했다.
현장의 대선 열기 역시'식을대로 식었다.'는 반응이 적잖다. 각 후보진영은 한목소리로 선거운동원만 있고, 유권자는 없다고 했다.
지난 8일 오후 대구 달서구 서부정류장 인근. 한나라당 김석준 의원이 연단에 올라 연설을 시작했지만 귀담아 듣는 시민들은 손가락에 꼽을 정도였다.
각 후보진영의 바뀐 선거전략도 한몫을 해 예전 대선에선 시민들과의 직접 접촉에 상당한 비중을 뒀지만 이번 대선은 불·탈법을 의식해 유권자와의 직접 접촉보다는 유세, 거리홍보, 인터넷 홍보 등 간접 접촉 비중을 대폭 늘렸다.
이와 관련,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는 17대 대선분위기에 대해 "지난 어느 대선보다 차분하고 깨끗한 선거 분위기"라고 밝혔다.
시 선관위에 따르면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27일부터 열흘간의 위법행위가 지난 16대 대선 같은 기간의 8.3%인 단 한 건에 불과했다. 전국적으로도 지난 6일 현재 17대 대선과 관련된 위법행위 조치건수는 모두 418건으로 2002년 대선 당시의 같은 기간 585건보다 28.5% 감소했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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