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일가족 3명 사망사건 사인 '질식사'로 나타나

대구 중구 남산동 일가족 3명의 사망사건(본지 12일자 8면 보도)의 직접적인 사인은 '질식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13일 경북대 법의학팀에 의뢰해 실시한 부검 결과, 일가족 3명 모두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경찰은 이들에게서 채취한 부검물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 보내 유해가스 성분 및 독극물 성분 분석을 의뢰했고 1주일 정도 뒤에 최종 부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일가족 사망 원인이 '질식사'로 드러나자 타살 혐의는 없는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리고 사고사와 자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숨진 손모 씨 부부가 1년 정도 도시가스업체의 요금 독촉을 받아온 만큼 배기가스가 밖으로 새어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배기구를 잠시 열어뒀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는 것. 하지만 이 역시 가스 배관업에 종사했던 손 씨가 이 사실을 몰랐다고 보기 힘들어 현재로선 이렇다할 단서를 잡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사고사나 자살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 확보에 수사력을 모으는 한편 장례가 마무리되는 대로 유가족을 불러 재조사할 계획이다.

정현미기자 bor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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