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보여준 문학 지망생들의 뜨거운 열정은 계속됐다.
12일 오후 6시 신춘문예 응모를 마감한 결과 6개 부문에 총 3천536편의 작품이 접수됐다. 부문별로는 단편소설 150편, 시 1천957편, 시조 242편, 동시 613편, 동화 129편, 수필 445편으로 집계됐다.
이는 창설 50주년을 맞아 성황을 이뤘던 지난해 3천557편에 비해서는 소폭 줄었지만, 2006년 3천142편, 2005년 2천125편, 2004년 2천118편에 비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응모 연령의 폭도 넓어졌고, 응모작의 70% 이상이 대구·경북 권역 밖으로 특히 서울과 경기권의 응모가 많았던 것이 특징이다. 미국·독일·중국 등 해외 응모작도 심심찮게 눈에 띄었다.
12일 단편소설과 시 부문에 대한 철야 예심에서 심사위원들은 "예심을 통과한 작품들이 탄탄한 기본기에 체계적인 글쓰기를 거친 흔적이 역력했다."며 "모두 뛰어난 작품들로 본심 심사위원들이 당선작을 고르는데 애를 먹겠다."고 입을 모았다.
소설의 경우 묘사보다 서술 위주에, 인간 갈등이 빠진 독백적인 글에 머무는 경향이 있지만 예년보다 짜임새 있는 작품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시의 경우 시어가 세련되고 실험적인 작품이 눈에 띄게 늘었으며 소재 또한 밝고 다양해져 심사위원들은 "우울한 사회 분위기에 희망을 역설하는 세태적 반응"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12편의 단편소설과 130여 편의 시가 예심을 통과했다. 13일부터 6개 부문에 대한 본심에 들어가 당선작은 2008년 1월 1일자 신년호를 통해 발표된다.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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