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석 대구가톨릭대 철학과 교수가 이탈리아 예수회 선교사 프란체스코 삼비아시(1582~1649)가 17세기 중국에서 저술한 '영언여작'(일조각 펴냄)을 경성대 한문학과 김철범 교수와 함께 번역 출간했다. '영언여작'이란 표주박으로 바닷물을 측량하듯이 감히 영혼에 대해 논한다는 의미. 이 책은 중국에서 한문으로 저술한 최초의 서양철학 서적이며, 영혼론이다. 삼비아시는 인성론을 중시하던 동방 유학자들을 상대로 스콜라철학의 핵심 주제였던 영혼, 즉 아니마의 실체, 능력, 존엄성에 대해 설파한다.
이 책은 서양과 동양이 만난 접점에서 인문학적 토착화와 시효를 알리는 명저로 정약용과 이익 등의 조선 실학자들에게 성리학적 모순을 해결하는 결정적인 다서를 제공하기도 했다.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에서 토마스 아퀴나스의 행위론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신 교수는 저서 'Imago Dei und Natura hominis', '성공적 행위를 위한 테마철학' 등이 있으며, '토마스 아퀴나스, 그는 누구인가' '스콜라철학의 기본개념' 등을 번역했다. 275쪽. 1만 8천 원.
김중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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