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를 임신하고 이사를 와 7년을 한 집에서 살다보니 앞뒷집 이웃들이 많이 생겼다. 멀리 있는 친척보다 가까이 있는 이웃이 더 좋다는 말을 실감하며 사는 요즘이다.
며칠 전, 앞집 은채 엄마가 선물보따리를 잔뜩 들고 왔다.
큰딸아이에게는 'Why 시리즈'를 둘째딸아이에게는 '양털 원피스'를 그리고 나에게까지 '예쁜 원피스'를 선물해 왔다. 산타할아버지가 따로 없다며 웃으며 좋아라했다.
큰애 둘이 나이가 같고 둘째 애 둘이 나이가 같은 앞집과는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가진다.
애들끼리 놀고 있는 것을 보고 차를 마시고 있는데 은채가 엄마한테 살짝 와서 묻고 갔다. "엄마, 산타할아버지 있지?" "응." 그런데 곧바로 은채가 대성통곡하는 소리가 들렸다.
둘째 아이를 불러 물어보니 "엄마, 은채가 산타할아버지가 없다고 말하니깐 막 울어." 짐짓 자기는 아무 짓도 안 했다는 것을 강조하며 상황을 설명했다.
우리 큰딸과 둘째딸이 산타할아버지가 없다고 말하자 은채는 너무나 서럽게 울었다. 아직도 은채의 마음 속에는 분명히 산타할아버지가 있는데 다들 없다고 말하니 속이 상했던 거다.
은채 엄마가 우리 집 산타할아버지가 되어주었듯이 은채에게 내가 산타할아버지가 되어주어 웃음을 돌려주어야겠다.
"은채야 산타할아버지는 있어. 은채가 잠자고 있으면 루돌프 사슴 타고 와서 메리 크리스마스! 하고 은채 머리맡에 선물 두고 가실 거야."
이진희(대구시 수성구 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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