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崔 새 農協회장에 보내는 지역의 기대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최원병 경주 안강농협장이 어제 농협 중앙회장에 선출됐다. 모두들 그가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포항 동지상고 후배라는 점에 관심을 집중했다. 정치권적 시각이 다분하다. 지역에서는 그에 덧보태 최 회장이 민선 중앙회장에 당선된 첫 경북 인사라는 점에도 주목한다. 환영의 마음이 느껴진다. 그가 경북도의원을 네 번 역임하면서 도의회 의장을 지낸 점 또한 놓치지 않는다. 경북의 자존심을 지켜주기 바라는 염려가 깔린 듯하다. 농협회장들이 예외 없이 추하게 퇴진했음을 기억하는 탓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최 회장의 취임을 각별한 마음으로 바라보는 데는 보다 중요한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농협 개혁에 대한 기대가 그것이다. 이미 수십 년 묵은 숙제이지만 농업시장 개방으로 농민의 사정이 더 다급해진 게 작금의 상황인 탓이다. 지난달 '농협 제자리 찾기 국민운동'이 발족한 것도 그런 급박함의 반증일 터이다. 상황이 어려울수록 농민을 잘 대리'대변해 생산 기술을 향상시키고 판로를 개척해야 하는 게 농협이다. 그걸 주업으로 하는 일본의 농협들은 우리 눈에는 차라리 농촌지도소에 가깝게 보일 정도이다. 하지만 우리 농협은 오히려 도시 공산품 대리점이자 금융업자 같은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 회장도 뼈를 깎는 농협 개혁을 공약했다. 개혁추진위를 만들어 진정 농민이 주인 되는 농협으로 바꾸겠다고도 했다. '구속 안 되는 최초의 중앙회장' 또한 다짐했다. "내가 죽어 농협의 거름이 되겠다"는 각오가 엿보인다. "농협을 거름 삼아 내가 살겠다"고 해서는 절대 이룰 수 없는 일이다. 대통령 당선자의 동문이라는 한국적 메리트도 이 초심을 벗어났다간 즉시 독으로 변할 수밖에 없음을 절대 잊지 말길 바란다.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부동산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며, 전세난과 집값 급등의 책임이 대통령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석유공사의 통합 방침 발표 이후 지자체 간 유치전이 치열해지고 있으며, 주낙영 경주시장이 울산 유치에 동의했다는 발표로 논...
베트남 선수들의 부정행위 논란으로 'PUBG: 배틀그라운드' 아시아 지역 대회가 중단되었으며, 크래프톤은 모든 참가 지역에 상금을 동일하게 ...
미국 F-35 전투기 부품이 호주에서 홍콩으로 수송 중 행방불명되었으며, 이 부품은 스텔스 기술이 내장된 핵심 부품인 캐노피를 포함하고 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