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한의 눈물은/피멍으로 얼룩이 지는데/이승에 발목 잡혀/날아오를 수도/내려앉을 수도 없는/침묵은 너무나 잔인한 언어/누부야/크게 한 번만 불러 보아라'(김숙영 '누부야1' 중에서)
포근한 '누부야'(누나야) 같은 여류 시인 7명이 모여 만든 받짇고리 문학회(회장 변영숙) 회원들이 '애틋한 바람의 노래'(도서출판 차생활 펴냄)를 엮어냈다.
김숙영 '바늘' 외 9편, 박복조 '골무꽃' 외 9편, 변영숙 '무명 한 필' 외 9편, 신구자 '인두질' 외 9편, 오영환 '자 벌레' 외 9편, 이선영 '실과 바늘' 외 9편, 이정애 '가위' 외 9편. 반짇고리에 담긴 예스런 바느질 도구같은 영근 시들이 소복하다. 문무학 대구문인협회장의 '열쇠'와 이태수 시인의 '모자별', 이장희 시인의 '인연'을 초대시로 담고 있다.
변 회장은 "이 시들이 청솔가지 타듯 매운 울음과 애틋한 어미의 정으로 영글어진 열매라 믿고 추려서 세상 바람에 실어보낸다."고 했다. 93쪽.
댓글 많은 뉴스
권성동 "김문수, 알량한 후보자리 지키려 회견…한심한 모습"
홍준표, 尹·한덕수 맹공 "김문수 밀어줘 나 떨어트리더니…"
'이재명 파기환송심' 대선 이후로 연기…"6월 18일"
한덕수 "김문수, 약속 지켜야…사실 아닌 주장 계속되면 바로잡을 것"
김문수-지도부, 단일화 사분오열…국힘, 대선 포기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