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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정부, 부토 死因 논쟁서 한 발짝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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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무장관 "대변인 발언은 실수" 사죄

파키스탄 과도정부가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의 사망 원인을 둘러싼 진실공방에서 한 발짝 물러섰다.

현지 일간 '더 뉴스'에 따르면 과도정부측은 구랍31일 밤 전국 신문편집인들을 초청해 개최한 브리핑에서 부토 사망원인에 관한 내무부 대변인의 발언이 성급한 실수였다며 사죄의 뜻을 밝혔다.

하미드 나와즈 내무장관은 이날 부토 사망원인을 둘러싼 참석자들의 집요한 질문 공세가 지속되자 "대변인의 발언은 실수였을 것"이라며 "그러나 이는 우리의 시각을 반영하기 위해 의도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그런 상황이 발생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우리를 용서하고 당시 발언은 무시해달라"고 덧붙였다.

자베드 이크발 치마 내무부 대변인은 지난달 28일 부토 암살과 관련된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부토는 총탄이나 날카로운 폭탄 파편에 의해서가 아니라 선루프 레버에 부딪힌 충격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파키스탄인민당(PPP) 등 야권은 부토의 몸에 총상이 있었다며 즉각 반박에 나섰고, 이후 부토의 머리에 관통상이 있었다는 목격자들의 증언과 사진 등의 공개가 잇따랐다.

더욱이 이 문제를 둘러싼 공방이 지속되자 치마 대변인은 부토의 묘를 파내 부검을 실시할 수도 있다는 강경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범인의 권총이 부토쪽을 겨냥하고 있는 장면이 포착된 한 민영방송의 화면이 공개되면서 치마 대변인의 발언이 사실이 아님이 드러났다.

과도 정부가 부토의 사망원인 수사에 관한 자체 조사결과가 실수라고 인정함에 따라 향후 이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또 이번 수사에 국제사회가 참여해야 한다는 야당측의 목소리에도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브리핑에서도 부토 암살 수사에 국제사회의 참여를 허용할 의사가 있는 지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그러나 모하메드 미안 숨리 총리는 "파키스탄의 전문가들이 충분히 그 일을 해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며 허용 불가 방침을 분명히 했다.

한편 나와즈 장관은 1일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그의 말이 약간 미숙했지만, 사실관계에 대한 정부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혀 부토 사망원인에 대한 입장이 바뀌지 않았음을 분명히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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