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돋보기)당나라를 친 발해의 혼 생생히

KBS 1TV '한국사 전' 새해 특집 2부작 마련

KBS 1TV '한국사 전(傳)'은 신년을 맞아 발해 2부작 특집방송을 마련했다.

5일 오후 8시 10분 방송되는 1부'최초의 중원 침공, 당을 정벌하라' 편은 719년 대조영의 죽음 이후 왕위를 이어받은 맏아들 무왕 대무예의 삶을 조명한다. 그는 활발한 정복활동으로 북쪽으로 영토를 넓혀나가던 중 당시 최강대국이었던 당(唐)의 산둥반도에까지 상륙한다. 발해군은 무역과 국방의 거점인 등주성 그리고 마도산 일대를 점령, 마침내 역사상 최초로 중원 정벌에 성공한다. 그러나 대무예는 당으로 망명해 발해 정벌 사령관이 된 동생 대문예를 죽여야 하는 시련을 겪는다.

12일 방송되는 2부 '발해, 황제의 나라가 되다'는 발해에 스스로 황제임을 공언했던 왕인 문왕 대흠무를 다룬다. 그는 발해를 동아시아 외교와 무역의 중심국가로 도약시킨 발해의 3대 왕이다. 지방 현지 세력과의 혈맹, 고구려 혈통인 이정기와 이룬 민족 공조로 동아시아의 무역로를 장악한 대흠무는 러시아 연해주에서부터 일본 나라(奈良)에까지 맹위를 떨친 황제였다.

중국은 동북공정을 통해 발해를 당나라 역사의 일부로 편입시키려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중국정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대대적인 유적발굴을 하면서도 한국인의 출입을 일절 금지하고 있다. '한국사 전(傳)'은 동북공정 논란 이후 최초로 중국 현지를 취재, 고구려의 후예가 세운 명백한 독립국가 발해의 면모를 조명했다.

발해가 최초로 중원 정벌을 이루었던 등주성을 비롯해 '황상'이라는 글자가 뚜렷하게 새겨져 있는 대흠무의 딸 정혜공주와 정효공주의 무덤, 그리고 서고성, 상경성 등을 취재해 발해가 남긴 흔적을 생생하게 담았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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