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고교생이 간경화로 생사의 기로에 놓인 아버지에게 간이식을 해 효행 실천의 귀감이 되고 있다.
대구자연과학고는 17일 "1학년에 재학 중인 하상영(17·산업기계과) 군이 지난 8일 대구가톨릭병원에서 간경화로 투병 중인 아버지를 위해 간이식 수술을 했다."고 밝혔다. 하 군은 지난달 아버지가 간경화로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부터 간 이식 가능성 조사를 받았으며, 간 이식이 가능하다는 의료진의 말에 흔쾌히 수술을 자청했다는 것.
자연과학고 관계자는 "하 군은 부모가 고물상 수입으로 생계를 꾸려가는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도 성실하게 학교생활을 하고 있는 모범생"이라며 "자식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는 말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자연과학고 사도장학회는 15일 하 군 가족을 돕기 위해 격려금 110만 원을 전달하고 쾌유를 빌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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