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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당선인 "또 시작, 더 신중, 와닿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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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당선인이 17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깜짝 방문한 데 이어 18일 오전 7시 30분 간사단회의에 참석해 3가지 메시지를 전했다. 아침식사까지 한 이 당선인은 인수위원들에게 "시간 절약을 위해 아침식사 하시면서 들어라."고 한 뒤 작정한 듯 30분간 얘기했다.

▶또 시작, "남는 공무원 챙겨라."

이 당선인은 "정부조직 개편안의 큰 틀이 짜였으니 이제 세부 사항을 챙기라."고 당부했다. 그는 "간부직에서 자리가 많이 줄기 때문에 인사에 여러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 국민들 보기에 오히려 통합하는 게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 필요한 인원을 제자리에 두고 남은 인원은 교육과정을 밟도록 한다든지 구체적 계획을 세우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조직 내 국·실 등 실무부처를 어떻게 재편해야 각 부처가 안정될 수 있을지도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또 "정부조직에 대해서는 세밀하게 짜주는 게 좋겠다."며 "미래지향적으로 생각하고 필요한 곳에 가서 적극적으로 설명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덧붙였다.

▶더 신중, "설익은 발표 말라."

"검토단계에서 발표해 재검토하는 것으로 비치면 국민에게 이미지가 안 좋아질 수 있다."

이 당선인은 인수위원 전체를 상대로 주의성 발언을 분명히 했다. 그는 "각 분과나 간사회의에서 충분히 검토하겠지만 최종적으로 검토하고 발표했으면 좋겠다."며 "(인수위가) 과욕하는 게 아닌가 오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이디어는 가능한 많이 내라고 주문했다. 그는 "아이디어를 많이 낸다고 다 채택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것이든 남의 것이든 자유롭게 나와야 한다."며 "단, 최종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표하면 논란이 될 수 있으니 신중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특히 민생정책은 각 분과별로 시간계획을 디지털 방식으로 짜라고 했다. 이 당선인은 "분기별 또는 상반기·하반기 이런 식의 계획은 디지털 시대에 맞지 않다. 월별·주별·요일별로 구체적 세부계획을 짜서 내놓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와 닿게, "살아있는 정책하라"

이 당선인은 "살아있는 정책을 펼쳐라."는 메시지를, 목포 대불공단의 한 전신주를 옮기는 것으로 예를 들었다.

그는 "목포 대불공단 옆 교량을 지나면 대형트럭들이 도로를 도는데 전신주가 서 있어 일이 안 된다."며 "(이전이) 아직도 안 돼 있을거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식으로 하니까 물량은 태산같이 쌓여있는데 어려움이 많다."며 "이젠 책임자들이 직접 챙기고 몸에 와 닿는 정책을 하라."고 말했다.

기업 규제완화에 대해서도 빠른 시간 내 정리해 기업이 예측 가능하도록 해줘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외국의 사례를 꺼내며 "과거 말레이시아 마하티르 수상이 있을 때 가보니 외국인이 투자하겠다고 하면 일주일이면 다 됐다."며 공장 이전 확장도 제대로 되지 않는 우리나라의 기업여건을 탓했다.

이 당선인은 "기업하기 좋은 도시만든다고 사무실에서 떠들어도 기업하는 사람들은 믿지도 않고 오히려 웃는다. 지방을 한번 둘러보라."며 말이 아닌 살아있는 현장 정책이 중요함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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