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00자 읽기] 잡식동물의 딜레마

잡식동물의 딜레마/마이클 폴란 지음/조윤정 옮김/다른세상 펴냄

음식 사슬을 통해 식품산업과 식문화 전반을 고찰하고 있다. 잡식동물은 무엇이든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먹을거리에 대한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매순간 눈 앞에 보이는 것을 먹어도 될 것인가를 판단하고 선택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잡식동물의 딜레마'다. 인간은 오랫동안 딜레마를 겪으면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견고한 식문화를 형성, 먹을거리에 대한 위험으로부터 벗어났다.

하지만 오늘날 인간은 다시 '잡식동물의 딜레마'에 직면해 있다. 유전자 조작 등 먹을거리에 대한 모든 정보가 산업사회 시스템에 의해 왜곡, 은폐되고 있기 때문. 저자는 식품 산업을 고발하는데 그치지 않고 인문학적 통찰력으로 음식이나 식문화와 관련된 정치, 문화, 사회, 생태적 문제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무엇을 먹을지에 대한 선택이 우리 삶과 세계의 미래에 매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하며 옳은 방식으로 생산된 음식을 통해 우리가 망각하고 있는 음식의 참맛과 먹는 즐거움을 회복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560쪽, 2만 5천 원.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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