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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벤처기업 변신…'로봇 유모차' 세계 첫 개발

구미 ㈜SI오션

▲ 건설회사에서 벤처기업으로 변신한 ㈜SI오션 김대현(오른쪽 세 번째) 사장과 직원들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로봇 유모차와 함께 촬영했다.
▲ 건설회사에서 벤처기업으로 변신한 ㈜SI오션 김대현(오른쪽 세 번째) 사장과 직원들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로봇 유모차와 함께 촬영했다.

건설회사에서 벤처기업으로 변신한 구미 고아읍 괴평리의 ㈜SI오션(대표 김대현)이 최근 엄마·아빠를 대신해 아기를 돌봐주는 지능형 로봇 유모차를 세계 처음으로 개발했다.

2006년 7월 회사 설립 후 지난해 5월 기술신용보증기금 지정 벤처기업으로 거듭난 SI오션이 개발한 실내용 로봇 유모차 '아이보모(i bomo)'는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등에 국제특허 출원했으며, 미국 수출길을 연 데 이어 최근엔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 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

자동·수동 운행 기능, 스윙·요람 기능, 엄마·아빠의 목소리와 음악 등을 들려주는 MP3 플레이어 기능 등을 갖췄으며, 친환경 리튬 이온 배터리 사용으로 3시간 충전에 3일 정도 사용 가능하다.

국내 시판 가격은 63만 원대. 서울, 부산의 백화점은 물론 미국, 중국 등지 백화점에 선보이면서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임신·출산·영유아 교육 박람회'에 출품해 주목을 받았다.

이 회사는 부설연구소를 설립, 투척용 소화기, 자가발전형 소화기 및 플래시 등 신제품을 개발해 특허 등록 단계에 있다.

건설회사에서 벤처기업으로 변신에 성공한 것은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되고 만다.'는 김대현 사장의 남다른 의지에서 비롯됐다.

"1996년 설립한 ㈜삼주건설은 1999년, 2000년만 해도 관급공사 180억 원, 민간공사 500억 원대의 계약 실적을 올렸죠. 그런데 건설회사 난립으로 지난해에는 20억 원 실적에 그쳤습니다. 뭔가 생산적인 일을 찾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김 사장은 설명했다. 그는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회사를 더욱 탄탄하게 끌어올리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였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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