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을 못 받은 노동자들이 원청 회사에 몰려가 해결을 요구하던 중 휘발유를 뿌리고 여기에 난로불이 옮겨붙어 6명이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21일 오후 7시 20분쯤 포항공단 내 포철산기 정문 앞에서 이 회사 하청사인 (주)조광기계에서 일해온 전국플랜트건설노조 포항지부(옛 포항건설노조) 소속 건설노동자 30여 명이 밀린 임금 2억 원가량을 지급할 것을 요구하며 진입을 시도하던 중 노조 부위원장 김모(42) 씨가 제지하던 포철산기 직원들을 향해 20ℓ들이 용기에 들어있던 휘발유를 뿌렸고, 휘발유가 정문 수위실 석유난로로 튀면서 불이 붙었다.
이 사고로 김 씨와 포철산기 직원 김모(38·철강사업실) 대리를 비롯한 5명 등 모두 6명이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노동자들은 하청업주가 임금을 체불하는 바람에 많은 사람들이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는데도 발주사인 포스코와 원청사인 포철산기가 방관하고 있다며 이날 두 회사를 잇따라 항의방문 하던 중이었다.
이와 관련 포철산기 측은 "지난해 연말 조광기계 측에 노동자 임금 2억 1천600만 원을 포함한 공사대금 5억 3천500만 원 전액을 지급했다. 그 이후 문제는 전적으로 조광산기와 대표 권모(53) 씨 등 하청사 내부 문제로, 원청사가 관여할 사항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한편 포항남부경찰서는 김 씨를 긴급체포,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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