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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당선인 "10~20년 먹고 살 농촌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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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21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회의실에서 농어민단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5년간 꾸준히 노력해 향후 10~20년 농업 정책의 기초를 닦겠다."고 밝혔다.

이 당선인은 "농촌이 당면한 과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 어떻게 될 것인지인데 앞으로 농촌이 살아갈 기반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이번 (정부조직개편에서) 농수산식품부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농어업의 고부가가치 2차 산업화' 비전도 제시했다. 그는 "쌀농사를 지어 도저히 경쟁이 안 된다고 하니 2·3차 가공품을 만들 수밖에 없다."며 "일본도 정종을 만든다. 우리도 비싼 밀가루를 쌀로 대용할 수 없는지 연구하는 게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동남아에서는 다 쌀국수를 먹는데 왜 우리만 밀가루 국수를 먹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또 "식품산업을 농수산분야와 융합하는 것은 1차생산에 머물러 있는 농수산업을 2차 가공유통업으로 육성시켜 '농장에서 식탁까지' 가는 과정을 산업화함으로써 FTA를 극복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농업진흥청의 출연연구기관 전환방침은 없어지는 게 아니라 길게 봐 더 좋게 하겠다는데 믿어줘야 하다."고 당부한 뒤, "나는 우리 농·어촌이 위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정부와 농민이 오순도순 머리를 맞대고 연구하면 기회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 당선인은 이날 농어민단체 대표들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지방 민생경제 살리기 행보를 시작할 계획이다. 24일 호남지역 첫 방문을 시작으로 28일 충청, 30일 대구·경북·울산, 31일 부산·경남, 다음달 4일 강원도를 찾아 재래시장 등 민생 경제현장을 잇따라 들를 계획이다.

한편 이날 농어업계 대표로는 남호경 전국한우협회 회장을 비롯,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박의규 회장·한국농촌지도자 중앙연합회 윤요근 회장·전국농민연합 정대돈 대표·전국농민총연맹 문경식 의장 등 34명, 이 당선인 측에서는 이경숙 인수위원장·김형오 부위원장·최경환 경제2분과 간사·한나라당 이한구 정책위의장·권오을 국회 농해수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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