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역 건설업체의 지난해 수주액이 '주택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지난 2006년에 비해 4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협회 대구지회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 건설업체의 전체 수주액은 1조 2천268억 원으로 지난 2006년의 2조 1천828억 원에 비해 43% (9천559억 원)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수주액 감소는 민간 부문 수주액이 지난 2006년 1조 9천억 원에서 지난해에는 8천200억 원으로 절반 이상 감소한 탓. 공공 부문 수주액은 2천821억 원에서 4천63억 원으로 44% 증가했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지난 2006년 이후 미분양 아파트가 증가하면서 지역 건설업체들이 신규 아파트 공급 중단을 중단, 민간 부문 수주액이 IMF 외환위기 기간을 빼고는 사상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공공 부문 발주액은 늘었지만 사업 규모가 크지 않아 전체 수주액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공공 부문의 경우 70억 원 미만 소형 공사에 대한 지역 제한 발주와 220억 원 미만 중대형 공사의 지역 의무 공동도급 방식 적용 등으로 수주액이 증가했다.
올해도 경부고속철 정비 사업 등 대규모 관급 공사 발주의 영향으로 공공 부문 수주액이 지난해에 이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체 수주액 중 역외 공사 수주액은 33% 수준인 3천985억 원으로 비율은 지난 2006년과 비슷했지만 공사 금액은 절반으로 떨어졌다.
한편 건설협회는 지방 건설경기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대통령직인수위 등에 건의키로 했다.
이홍중 건설협회 대구지회 회장은 "전체 건설 시장에서 70% 이상을 차지하는 민간 부문 공사가 주택 경기 침체로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어 지방 업체의 경영난 및 전체 경기에도 상당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가구 합산 6억 원 미만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감면과 대출 규제 완화 등 지방 부동산 활성화 대책 시행을 정부 측에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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