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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金), 먹어도 몸에 발라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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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제약업체는 금 성분이 함유된 류머티스성 관절염 치료제를 최근 개발했다. 금 화합물은 류머티스성 관절염의 심한 고통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방에서도 금을 약재로 써왔다. 동의보감이나 방약합편 등 동양 의서에는 금이 신경안정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동의보감 처방에 따라 제조되는 우황청심환은 환약의 표면을 순도 높은 금으로 코팅한다. 간질이나 아이들의 경기(驚氣)에도 금을 처방한다고 나와 있다. 10여년 전부터는 금가루 제품이 유행처럼 번지기도 했다. 금가루를 바른 회와 김밥, 금가루가 떠다니는 술이 등장했고, 금을 함유한 화장품도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 학자들은 금을 직접 섭취하는 것이 과연 효과가 있느냐에 의문을 갖고 있다. 한의학계에서는 우황청심환을 둘러싼 금은 자체 효과 때문이라기 보다는 사향 등 방향성 약재 성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막는 역할로 봐야 한다고 설명한다. 금가루 화장품 역시 독소를 빼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다고 하지만 화장품내 성분 함량이 1% 미만으로 극히 미미해서 효과가 있다해도 기대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아울러 일부에서는 중금속의 일종인 금이 인체에 해롭다고 우려하지만 수은이나 납 등의 중금속과는 달리 체내에 축적되지 않고 배출이 잘 돼 문제는 없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금 Q & A

△ 지금까지 발견된 최대의 자연금은?

성인 한 명의 몸무게와 맞먹는 약 71kg 짜리로 1869년 오스트레일리아 빅토리아에서 발견됐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트란스발 지방에서 전세계 금 생산량의 약 40%가 산출된다.

△ 가장 많은 금을 갖고 있는 나라는?

미국이다. 다음이 독일. 국제통화기금(IMF)은 그 뒤를 달린다. 하지만 중앙은행에 보관된 금괴량 만을 비교한 것이고, 귀금속까지 합치면 인도가 금 보유 세계 1위이다.

△ 6천년 동안 채굴된 금의 총량은?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지난 대략 12만 5천t에 불과하다. 현재 유통량의 90% 이상은 골드 러시가 시작된 1848년 이후에 캐낸 것. 국내 최대 금광이던 충북 음성 무극광산은 채산이 안맞아 1992년 채광을 중단했다.

△ 금은 황색이다?

덩어리 형태는 황색이지만 분말이나 미립자는 보라색, 녹으면 녹색, 증착막(蒸着膜)을 형성하면 적색이 된다.

△ 컴퓨터에도 금이?

CPU가 포함된 컴퓨터 메인보드 하나를 녹이면 순도 99.9% 이상의 금 0.7g이 나온다. 연간 폐기되는 컴퓨터를 30만 대로 추정할 때 순금 210kg을 얻을 수 있는 셈이다. 1kg 짜리 골드 바 가격으로 따진다면 56억 7천만 원에 이른다.

△ 건축물 외벽 유리에도 금이?

금은 열반사율이 뛰어나기 때문에 냉난방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금 30g 가량으로 300㎡의 유리를 도금할 수 있으며, 이는 열 소모의 40%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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