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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공천 면접장 '치열한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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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1차관문 통과에 '올인'

'1차관문부터 통과하자.'

한나라당이 총선 공천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공천심사위원회가 면접 직후 곧바로 3~4배수로 여론조사 대상자를 압축하자 면접을 앞둔 정치 신인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면접장에서는 공천을 신청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최측근을 두고 공천신청자들 사이에 치열한 기(氣) 싸움이 전개되는가 하면 공심위원들은 송곳질문으로 신진인사들의 순발력을 테스트하는 등 두뇌싸움 양상도 보이고 있다.

서울 성동갑에 공천을 신청한 김대종 예비후보는 "함께 공천을 신청한 진수희 의원을 두고 신청자끼리 어색한 분위기가 연출됐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이재오 의원의 최측근이다. 진 의원이 아직 이 지역으로 주소 이전도 하지 않은 상황인 탓에 지역 사정을 너무 모른다는 것이 다른 신청자들의 공통적인 의견이었다고 했다. 특히 김태기 당원협의회 위원장 대신 출마한 그의 부인은 면접 도중 진 의원에게 "다른 지역으로 출마하라."며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또 다른 한 후보는 직업란에 '정당인'이라고 쓴 것을 두고 공심위원들이 "왜 직업이 없느냐."고 직설적인 질문을 던져 해당 후보가 불쾌해하기도 했다.

13일 14명이나 공천을 신청한 서울 구로을의 경우 '가장 존경하는 정치인이 누구냐'는 공통 질문 외에 추가 질문은 몇몇 신청자들에게 집중됐다. 그 때문에 추가 질문을 받지 못한 일부 신청자들은 면접 후 "공천에서 탈락한 것이 아니냐."며 걱정스러운 표정이 역력했다.

이날 면접에서 금천의 최유성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전문위원은 존경하는 정치인으로 청와대 정무수석에 내정된 한나라당 박재완 의원을 꼽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공심위는 면접이 끝난 뒤 곧바로 3, 4배수로 1차 압축을 끝낸 뒤 지지도와 인지도를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하는 등 발빠르게 공천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공천신청자들은 3, 4배수 포함 여부를 공식적으로 통보받지는 못해도 여론조사대상 포함 여부를 통해 간접적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공심위원들은 후보 선정 기준을 자질, 도덕성, 전문성, 당 기여도 등으로 삼고 있다. 한 공심위원은 "제출 서류를 기본으로 면접을 하고 나면 해당 공천신청자의 능력이나 인물됨이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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