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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시 '팀장제' 인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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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시가 8명이 결원된 5급 사무관 5개 자리를 별도 승진없이 6급 팀장으로 채워 내부 직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상주시는 20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4급 1명, 5급 3명, 6급 10명 등 모두 19명을 승진 의결했다. 상주시는 인사위가 5급 결원 8명 가운데 3명만 승진 의결함에 따라 나머지 5개 사무관 자리에는 '6급 팀장제'를 활용할 방침이라는 것. 이재근 상주 부시장은 "앞으로 6급 팀장들을 엄정한 능력 검증과 경쟁을 통해 선별 승진시킬 것"이라며 "일 중심의 인사혁신책으로 '6급 팀장제'를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상주시 내부에서는 이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6급 팀장은 인사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전보로 임명돼 정실 인사로 흐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 또 5명의 5급 승진 누락이 하위직 연쇄 승진을 통한 인사적체 해소와 사기 진작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높다. 게다가 다른 시군과 비교해 승진연한에서 피해를 입어 인사교류나 교육파견 등에서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공무원노조 상주시지부는 "그동안 발령 후 직렬을 조정하는 '직렬 불부합' 사례와 전문성과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직위공모제 폐지 등 인사혁신에 역행하는 일들이 많았다"며 "6급 팀장들이 별다른 검증없이 모두 6개월 만에 5급으로 승진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6급 팀장제'는 상주시가 지난해 3월 전면 팀제로 조직을 개편하면서 조직의 변화와 혁신, 능률과 성과 중심의 경쟁체제를 만들기 위해 도입한 제도. 하지만 그동안 이 제도를 둘러싸고 '인사위원회의 눈치를 보지않고 승진시키기 위한 편법' '능력 검증없이 승진을 위해 단순히 거쳐가는 요식행위' 등 인사위원회를 거수기로 전락시키는 시장의 낙점(落點) 인사제도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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