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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직접 만난다니 신나" 베트남 출신 김현정씨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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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씨가 한글과 베트남어로 쓴 취임축하 글을 들어 보이며 환히 웃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 김현정씨가 한글과 베트남어로 쓴 취임축하 글을 들어 보이며 환히 웃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악수는 할 수 있는가요?"

결혼 7년차를 맞는 베트남 출신 한국인 김현정(베트남 이름 닌티홍·32·여·대구 중구 대봉동)씨는 들떠있었다. 남편 김충광(37)씨, 아들 성민(5)군과 함께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받았기 때문이다.

"하노이에 살았지만 베트남 주석도 TV로만 봤어요. 그런데 한국 대통령을 눈 앞에서 볼 수 있다는 게 믿기지 않네요."

1998년 산업연수생으로 한국 땅을 밟은 뒤 남편과 결혼해 2005년 대한민국 국적을 갖기까지 김씨는 정치에 대해선 그저 방관자였다. 하지만 그는 지난 대선 때 처음 투표를 했고, 대통령 취임식에까지 참석하게 돼 진정한 한국인이 돼 간다는 느낌이라고 했다.

"저는 권영길씨를 찍었어요. 그래서 안 가려고 했는데 주변 사람들이 좋은 기회라며 꼭 가보라고 해서 가족들과 함께 갈 예정입니다."

김씨 가족의 참석은 대구시가 외국인근로자 초청 대상으로 추천한 덕분에 이뤄졌다. 외국인근로자선교센터에서 상담 자원봉사를 하는 김씨는 대구에서 자기의 가족만 간다는 사실에 놀라워했다. 그러면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에게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한국에는 결혼이민자와 외국인근로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나 관심은 아직 부족해요. 이들을 위한 법, 행정의 편의에도 신경을 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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