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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시장 박종분씨 "타종참여, 최고의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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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님께서 초청해주신 자리, 곱게 한복 입고 갔지요."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서문시장 아줌마 박종분(59·대구 중구 남산동·본지 22일자 1면 보도)씨는 25일은 평생 잊을 수 없는 날이라고 말했다.

25일 오전 국회의사당 앞마당에 마련된 취임식장. 단상 왼쪽 첫 번째 줄에 앉은 박씨는 새 정부의 출발을 알리는 국민적 행사 현장을 생생하게 지켜봤다. "평범하게 살아온 제가 전직 대통령들, 외국의 높으신 분들과 나란히 앉을 수 있었다는 게 그야말로 영광이었죠."

이날 오전 8시. 박씨는 취임식 행사 준비 관계자들과 함께 행사장으로 향했다. 삼엄한 경비로 초대를 받은 사람들도 서너 차례나 검색대를 통과해야 했는데 박씨는 "'서문시장 박종분'이라고 했더니 다 알더라"며 "덕분에 편하게 좌석까지 안내받았다"고 말했다.

2시간여 동안 진행된 취임식. 단상 아래의 수많은 국민들, 그 앞에 선 대통령은 믿음직스러워 보였다고 했다. 박씨는 새 정부의 힘찬 출발을 기원하며 40여차례나 박수를 치다보니 손바닥이 얼얼했다며 웃어보였다. 하지만 서민들을 위한 정치를 펴줬으면 하는 마음에 더 큰 소리가 나게 손바닥을 마추쳤다고 했다.

'초청해주셔서 고맙다'는 한마디를 대통령께 전하고 싶었지만 의전행사 관계로 악수조차 하지 못해 아쉬웠다는 박씨는 취임사를 들으면서 "앞으로 이 대통령이 서민을 위한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했다.

박씨는 이에 앞서 25일 0시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제17대 대통령 임기의 공식 시작을 알리는 타종행사에 이경숙 대통령직인수위원장, 박범훈 취임준비위원장, 역도선수 장미란과 가장 먼저 타종하는 영광도 누렸다.

"신문에 나고부터 얼마나 많은 전화를 받았는지 몰라요. 언론사 인터뷰만 수십군데 했어요. 이젠 어딜가나 서문시장 아줌마로 통해요."

일부러 서문시장까지 찾아와 악수를 청하는 사람들도 생겼다는 박씨는 어느새 유명스타가 됐다고 했다. 박씨는 "너무도 평범한 제가 큰 영광을 누리게 된 것은 그만큼 서민들이 새 정부에 거는 바람이 큰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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