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살아가는 이야기)28년전 한복입고 얼마나 울었던지…

졸업시즌이기도 한 요즘 졸업은 또 다른 시작이죠.

초등학교시절 졸업식이 생각나네요. 교가를 부르다가 여기저기에서 터져나오는 울음소리. 선생님과 떨어지기 아쉬워 울었고 친구들과 이젠 함께할 수 없음에 참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제일 기억에 남는 졸업식이 바로 초등학교 졸업식이었던 것 같아요.

우리학교는 졸업식 날만큼은 선배들이 해온 것처럼 한복을 입고 졸업을 했답니다.

한복이 없었던 저는 졸업식 덕분에 어머니께서 사주신 한복을 입었던 기억이 나네요. 6년간 가르쳐주신 선생님께 감사의 절을 올리고 친구들과 함께 서로 위로하며 울었던 추억이 생각나네요. 왜 그리 졸업식날 슬프고 가슴이 아팠는지 모릅니다. 졸업식 날은 특히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자장면을 먹을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자장면을 좋아했던 나는 졸업식이 끝난 뒤 부모님과 친구들과 같이 자장면을 먹으러 갔답니다. 그때 먹은 자장면 맛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초등학교를 졸업한 지 28년이란 세월이 지났지만 지금도 한복을 입고 졸업했던 그때가 새록새록 생각납니다. 그때 친구들은 어디에서 무얼 하고 지내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보고싶다 친구들아∼ 어디서 무얼 하며 지내고 있니.

강옥실(대구 달성군 논공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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