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명사의 스승'은 3일 오후 7시 55분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최민식 편'을 방송한다.
한국 리얼리즘 사진의 선구자 최민식의 첫번째 스승은 '인간가족'이란 책이다. 우연히 헌 책방에서 본 '인간가족'은 그를 '인간'에 대한 감동에 휩싸이게 했다. 책 속에서 휴머니즘을 찾아낸 그는 그동안 배워왔던 그림 대신, 카메라를 집어들었다.
최민식의 카메라는 높은 곳보다 낮은 곳을 향했고, 서민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쫓아다녔다. 특히, 자갈치 시장은 그의 사진 속 단골장소다. 그는 자갈치 시장을 '표정이 살아있는 곳'이라 표현한다.
두번째 스승은 소 알로이시오와 임 세바스찬 신부. 마리아 수도회와 소년의 집을 세운 설립자 소 알로이시오 신부. 한국의 가난하고 병든 사람을 돕기 위하여 최민식의 사진과 손수건, 편지를 동봉해서 미국으로 보내 후원금을 모집한 사람이다. 그는 최민식에게 사진작가라는 직업을 만들어 주며 본격적인 창작생활을 하게 해준 스승이다.
소외받는 사람들에 대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회는 70년대, 억압과 오해가 가득했던 시기에 다시 찾아왔다. 진실 앞에 무릎 꿇지 않는 용기를 전해들은 임 세바스찬 신부는 최민식을 도와주기로 약속하고, 사진을 위한 지원을 시작한다. 임 세바스찬 신부는 최민식에게 인간애를 전해준, 생의 스승이었다.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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