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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페놀?"…대구 시민들 '수돗물 노이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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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미지역에 이어 3일 오후 대구 달성군 낙동강 수계 문산취수장에서도 페놀이 검출되자 가창면 대림생수에는 생수를 받기 위한 시민들이 몰려 하루 종일 붐볐다. 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 구미지역에 이어 3일 오후 대구 달성군 낙동강 수계 문산취수장에서도 페놀이 검출되자 가창면 대림생수에는 생수를 받기 위한 시민들이 몰려 하루 종일 붐볐다. 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대구 수돗물 불안해서 마시겠어요?"

낙동강 페놀 검출로 3일 오후 대구지역 상수도 취수가 중단되자 시민들이 수돗물 '노이로제'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1991년 페놀사태로 끔찍한 '악몽'을 경험했던 시민들은 번번이 터지는 상수원 오염으로 더 이상 수돗물을 믿고 마시지 못하겠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이영정(54·여·동구 신암동)씨는 "그동안 수돗물을 끓여 먹었는데, 상수원에 또 페놀이 검출됐다니 정수기를 사든지 해야겠다"고 한숨을 쉬었다.

지하수, 먹는샘물(생수)은 날개돋친 듯 팔렸다. 4일 대구 달성군 가창면 '대림생수'는 지하수를 받아가려는 시민들로 종일 북적였다.

김정화(43·여·수성구 만촌동)씨는 "자주 물을 뜨러 오는데, 낙동강 페놀 사고 얘기를 접하고 평소보다 2배 정도 많은 물을 떴다"고 했다.

먹는샘물을 찾는 시민들도 늘어 유통업체의 매출도 급상승했다.

대구 수성구 한 대형소매점의 경우 지난 2월 2ℓ 먹는샘물의 하루 평균 판매량은 908개였으나 1일 1천321개, 2일 1천723개 등으로 판매가 급증했다.

먹는샘물 경우 ℓ당 가격이 230~370원으로 가정용 수돗물의 t당 가격과 비슷할 정도로 비싸다.

백화점 관계자는 "휴가철도 아닌데 생수 판매가 증가한 것은 페놀 사태 등으로 생수가 수돗물보다 위생적이라는 인식이 확산돼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부 아파트 등에는 수돗물 공급이 중단된다는 소문이 돌아 전 가구가 동시에 수돗물을 받다가 한때 수돗물이 나오지 않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상수도본부 관계자는 "대구 상수원은 2급수인데다 91년 페놀사건 이후 897억원을 투입해 오존처리 및 활성탄흡착시설을 갖춘 고도정수시설을 설치, 운영하는 만큼 막연한 불안 때문에 수돗물을 불신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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