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공사가 전문가 32명으로 구성된 합동 조사단을 구성, 최근 잇따른 지하철 운행중단사고 원인 규명에 나서기로 했다.
지하철공사 배상민(61) 사장은 5일 "만촌변전소 사고와 관련, 현재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조사가 이뤄지고 있지만 중요한 사안이니 만큼 자체 조사 착수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배 사장은 지하철 변전소 장비를 납품한 LS산전과 스위스 세세롱사와 함께 10일부터 15일까지 설비 정밀 점검을 벌이는 한편 국토해양부가 주관하는 종합안전심사를 예정보다 2주 정도 앞당겨 받을 수 있도록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공사는 학계 전문가와 전기안전공사 관계자 등 외부 인사 20명과 공사직원 12명으로 조사단을 꾸려 6일부터 이틀 동안 사고 원인을 확인한 뒤 시와 시의회에 보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그러나 시민들은 공사 측의 뒤늦은 사고 조사단 구성에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지난달 22일 만촌변전소 누전사고에 이어 26일 정전사고, 이달 3일 화재 경보기 오작동으로 인한 운행중단 등 지하철 사고가 연이어 터진 데 대한 비난 여론에 떠밀려 취한 조치라는 인상이 짙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지난 주말 김범일 대구시장이 불시에 대구지하철공사를 방문해 관계자들을 질책하지 않았다면 자체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제대로 성과를 낼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임상준기자 zzu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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