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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거리 '잉어'로 수놓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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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어패럴 여성캐릭터 브랜드 '잉어' 박웅규 대표

"중국 여성들이 '잉어'를 입고 활보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생각만 해도 신이 나요."

진영어패럴 '잉어(ing'∧)'가 지역 패션브랜드 최초로 중국에 진출했다. 그것도 대규모다. 중국 베이징 상업지역에 이미 잉어 홍보관을 열었고, 연내에 백화점 매장 50개 오픈을 앞두고 있다. 여성 캐릭터브랜드 '잉어'는 2002년 런칭한 브랜드로, 역사가 비교적 짧지만 첫해 매출 20억원에서 출발, 올해 예상매출 120억원 규모로 급성장 중이다.

'잉어'를 이끌고 있는 박웅규(47, 사진) 대표는 패션업계에 이단아 같은 존재. 패션엔 문외한이던 박 대표가 어느 날 덜컥 패션업체를 차렸다. 전국적인 경기 침체로 패션 브랜드들이 잇따라 부도 나는 상황에서 오히려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15년간 대기업에서 근무하면서 자연스럽게 익혀온 선진 경영기법을 패션에 접목시켰어요. 무차입 경영으로 신뢰를 높였고 주먹구구식 경영에서 벗어나 원가절감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원단은 제직공장에 직접 발주, 직거래를 통해 원가를 낮추는 한편 원단은 가능한 지역업체의 것을 사용한다. 요즘도 박 대표는 회사의 '셔터 맨'을 자처하고 있다. 가장 먼저 출근해 문을 열고, 퇴근은 가장 늦게 하기 때문이다. 이번 중국 진출을 두고 "운이 좋았다"고 하지만 사실 박 대표는 3년 전부터 중국에 상표등록을 마치는 등 꾸준히 준비해왔다. 얼마 전엔 한 중국인 유학생 어머니에게 잉어 옷을 선물했더니 중국 친구들이 부러워해 결국 8벌이나 똑같은 옷을 주문했다고 귀띔한다. 그는 이 사례를 통해 중국에서 캐릭터 브랜드의 가능성을 엿보았다고 전했다.

"한국에서 10년 전 캐릭터 브랜드 옷의 붐이 일었던 것처럼 조만간 중국도 그런 시기를 맞을 겁니다. 패션이 낙후되긴 했지만 잠재적 폭발력이 엄청나니까요. 내년 상반기엔 중국에 100개 이상의 매장을 갖게 될 겁니다. 지켜봐 주세요."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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