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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피엔에이 봉사단, 6·25 무공수훈 할아버지 집 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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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정피앤에이 봉사단원들이 포항 구룡포읍 석병리 최순택씨 집을 수리하고 있다.
▲ 삼정피앤에이 봉사단원들이 포항 구룡포읍 석병리 최순택씨 집을 수리하고 있다.

"저 양반들 덕분에 편하게 지낼 수 있게 돼 너무 좋아요. 나라 위해 젊음 바친 보람을 느낍니다."

12일 포항 구룡포읍 석병리. 최순택(77) 할아버지와 이금매(72) 할머니 부부의 얼굴에 모처럼 웃음이 넘쳐났다. 포항공단 삼정피앤에이 봉사단원들이 찾아와 자신들이 사는 낡은 집을 말끔하게 새 단장한 덕분이다.

최씨는 한국전에 참전했던 무공수훈자. 전쟁 후유증 탓인지 4년 전 중풍이 찾아왔다. 하지만 정부가 주는 매달 13만원의 무공영예수당과 할머니가 잠깐씩 짬을 내 집 근처 포구에서 오징어를 손질하는 일로 버는 20여만원으로는 할아버지 약값을 제하면 최소한의 생계비마저 걱정해야 할 처지다. 바닷가 언덕비탈에 있는 집은 천장과 벽면은 갈라져 물이 새고 담장은 오래 돼 언제 할머니를 덮칠지 모르는 위험천만한 지경인데도 그냥 그렇게 살 수밖에 없었다.

최씨 부부의 딱한 사연을 들은 70여명의 삼정피앤에이 봉사단원들은 이날 오전 교대근무를 마치고 곧바로 구룡포로 퇴근했다. 지붕과 벽면은 도료와 우레탄폼으로 방수작업을 했고, 도배·담장도 새로 하고 화장실도 거동이 불편한 할아버지를 위해 좌변기로 교체했다. 또 레미콘차량의 진입이 불가능해 콘트리트 작업은 모두 수작업으로 했는데 꼬박 하루가 걸렸다.

"화장실 출입하는 불편도 크게 덜게 됐고, 비 샐 걱정 없이 지내게 돼 너무 좋다"고 기뻐하는 할머니에게 이길진(46)씨 등 삼정피앤에이 직원들은 "전문기술이 없어 많은 사람들을 동원해 인해전술(人海戰術)로 작업했는데, 오히려 일이 잘됐고 보람도 더 컸다"며 "할아버지 할머니가 이 집에서 편안하게 장수했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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